트레이더들의 오찬 @콩두맘 with Joshua

선물옵션 트레이딩을 즐기는(?) Joshua 형님과 매월물 정산 후에 수익이 10M을 넘기는 쪽이 좋은 레스토랑에서 밥을 사는 전통을 아직 이어가고 있다. 내 마음대로 "트레이더들의 오찬/정찬"이라고 부르고 있는데, 마지막으로 이렇게 밥을 먹었던 것이 작년 11월에 Joshua 형님이 10M을 넘어서 무스쿠스 강남점에서 먹었고, 내가 넘은 것은 작년 7월이었다. Joshua 형님이나 나나 트레이딩 규모가 그리 큰 편은 아니기에 한달에 10M을 넘기는 것이 그리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

이번에는 나의 수익이 10M을 넘어서서 내가 대접을 했는데, 내가 고른 곳이 콩두맘이라는 곳이었다. 콩두라는 프랜차이즈에서 운영하는 레스토랑인데, 콩두라는 덕수궁길 본점이 있고, 콩두맘은 강남도산대로에 위치해 있다. 알고보니 내가 종종 방문하는 오페라 갤러리 바로 뒤편이다.

흔히들 간장게장이 밥도둑이라고 하는데, 난 간장게장을 그정도로 좋아하는 편은 아닌지라, 간장게장 발려 먹는 노고를 기꺼이 감수할 생각이 별로 없기에 간장게장은 꽤나 나와는 거리가 있는 음식이었다. 그런데, 콩두맘은 간장게장을 참으로 먹기 좋고 이쁘게 발려 놓은 것을 인터넷에서 보고서 한 번 방문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하여 방문을 하게 된 것이다. 결론적으로, 정말 먹기 좋게 잘 발려져 있다. 참고로 Joshua 형님은 보리 굴비를 선택하셨다. 그리고, 메인요리에 약간의 금액을 더 추가하면 코스요리로 제공한다는 말에 그리하였다.

간장게장은 먹기 좋기도 할 뿐만 아니라 맛도 괜찮았다. 짭짤한 맛 속에 숨겨져 있는 게 살 특유의 맛이 느껴진다. 정말 간장게장 좋아하는 사람이 먹는다면 환장을 하겠구나 싶었다. 난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그 정도는 아닌지라 그냥 짭짤하니 맛있네 정도만 느꼈다. 함께 나온 음식들도 정갈하게 접시에 놓여져 나왔고, 접시 또한 한국적인이면서도 촌스럽지 않아 음식의 맛을 더해 주엇다. 다만, 밑반찬들이 간장게장 만큼이나 짜더라는...

코스요리로 나왔던 것들을 언급해 보자면, 처음에 막걸리를 한 잔 준다. 뭐 취할 정도는 아니지만 빈 속에 막걸리가 들어가니 살짝 올라오는 느낌이 든다. 내가 워낙 술을 못마셔서리... 그 후에 샐러드가 나왔는데 여러 가지 봄나물들이 잘 어울려져 있고, 드레싱도 과하지 않게 잘 되어 있었다. 그 다음에 들깨 스프가 분위기 있는 접시에 담겨 나온다. 들깨 스프의 고소한 맛은 뭐 그렇다고 치더라도 난 이렇게 큰 접시에 스프가 담겨 나오는 게 참 좋다.

그 다음이 메인 요리, 메인 요리가 끝난 후에 디저트가 나왔는데, 위에서 보듯이 딸기 반조각, 호두 두 조각, 그리고 뻥튀기 옷을 두른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등장, 차는 내가 선택한 전통차가 나왔다. 차 이름을 잊어 버렸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