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 부근 중국집, 한양각 with 웹디동

웹디동 모임을 오늘 저녁에 하기로 해놓고 다들 어제 저녁에서야 부랴부랴 (마플에) 모여서 장소와 정확한 시간을 정한 것이 왕십리 쪽이었다.

민웅이형이 중국 요리로 하자고 운을 띠운 뒤에 뭔가 가고 싶은 곳이 있었던 것 같은데, 심이누나가 왕십리쪽이면 한양각이 괜찮다고 한 후에, 민웅이형이 명동쪽에 가보고 싶은 중국집이 있다고 얘기하려는 것 같았는데, 명동 얘기가 나오자 강남역에서 명동으로 올라가기 좀 뭐하다고 내가 거부해서 이리 된 것 같다. 그래서 동네 주민들과 한양대 학생들에게는 유명하지만, 그렇다고 여기 요리를 먹으러 서울 곳곳에서 모이기는 좀 뭐한 한양각으로 결정되었다. ㅎㅎㅎ

제일 가까운 심이누나가 가장 늦게 도착하고, 우리는 심이누나가 제일 잘 알거라며 메뉴선택을 미뤄 두었다. 그리하여 결국 결정된 요리가 깐풍기와 탕수육, 그리고, 민웅이형은 짬뽕을 심이누나와 나는 간짜장을 주문하여 나눠 먹었다. 이것도 뭔가 민웅이형이 선택하고 싶은 메뉴가 있는 듯 하였는데, 뭔가 얼렁뚱땅 이렇게 되어 버린 것 같다. 결국 이번 모임에서 민웅이형의 의견이 반영된 건 중국집 하나 뿐... ㅋㅋㅋ 다음에는 민웅이형이 원하는 곳으로 가야 할 것 같다.

주문한 깐풍기와 탕수육은 나름대로 괜찮았다. 그러나, 압도적으로 다른 중국집들의 수준보다 높다고 할 만큼은 아닌지라... 언제부터인가 난 중국음식은 다 비슷비슷하다는 생각이 자리잡고 있어서 평가를 하기가 참 뭐하다. 실제로 화교출신이 직접 요리를 한다고 하며, 나름대로 한양대 인근에서 전통을 가진 중국집이니 내 의견이 아니더라도 괜찮은 중국집일 것이라 생각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