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가의 멜론빙수를 맛보다 @L-ga with Joshua and Davina

요즘들어 마이존 토요일 모임에 가면 뒤풀이 가는 것이 좀 멋적다. 꽤나 오랫동안 안가다가 컴백해서 그런지 아는 사람이 없어서 그런 것일게다. 물론, 술자리보다 그냥 저녁식사하는 걸 더 좋아하는 내 성향이 더 큰 이유겠지만... ㅋㅋ 그래서, 오늘도 Joshua 형님과 오랜만에 컴백한 Davina와 저녁을 먹으러... 어쩌면 두 사람은 그냥 뒤풀이 가고 싶었을 수도... ㅋ

예정된 저녁이 아니라 좀 갈팡질팡 하다가 결국 그나마 안기다리고 먹을 수 있는 아소산에서 저녁을 대충 먹고 나왔다. 평소에는 줄 길던 아소산이 왠일로... 그리고, Joshua 형님이 우리를 아는 카페로 데리고 간다고 하더니 들어간 곳이 바로 L-ga! 얼마 전에 웹디동 민웅형과 심이누나랑 같이 와서 "딸 기 시 럽 빙 수" 시켜서 미안해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피어 올랐다.

Joshua 형님은 그냥 아메리카노를 드시고, Davina는 별 생각 없었는데 내가 강력하게 멜론빙수를 제안하니 한 번 먹어 보자고... 그리하여 드디어 증오에 가득찬 엘가의 멜론빙수를 먹어 보게 되었다. 그 당시에도 다른 사람이 먹고 있는 멜론빙수의 비주얼에 감탄을 하긴 했지만, 다시 봐도 엘가 멜론빙수의 비주얼은 극강이었다. 처음 보는 Davina도 꽤나 놀라는 표정을... Joshua 형님은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이 무덤덤...

멜론빙수의 극강 비주얼에 마치 트로피나 되는 양 빙수를 들고 사진도 찍었는데, 살짝 흔들리고 포커스가 안맞아서 그런지(?) 마음에 드는 프로필스러운 사진이 나와서 만족스럽다.

문제는 이 빙수의 맛이 없다는 것. 사실, 멜론이라는 과일 자체를 그리 좋아하지 않기도 하거니와 멜론이 좀 설익은 느낌도 들었다ㅏ. 게다가 제공한 팥의 양이 너무 적어서... 좀 더달라고 해서 먹을 걸 그랬다. 역시 빙수는 압구정 현대백화점의...

오늘따라 Joshua 형님에게 패션 지적질을 받았다. 맨날 비슷하게 입고다니고 게다가 얼굴도 까만데 브라운 입고 다닌다며... ㅎㅎㅎ 나도 얼굴 까만 사람이 브라운 입으면 더 까매 보이는 건 아는데 워낙 이 색을 좋아해서리... ㅎㅎㅎ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