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박이 우동을 맛보다 @제일제면소 쌍림점 with 심이

제일제면소는 이번이 두번째인데, 처음 동권이형과 갔었을 때 우동면빨이 영 마음에 들지 않아서, 과연 그때만 그랬던 것인지 궁금하여 다시 방문을 해 보았다. 그런데, 이번에도 우동면빨은 저번과 다르지 않게 덜 쫄깃쫄깃하고 왠지 밀가루느낌이 났다. 국물맛은 저번과 다를 바 없이 훌륭했지만, 이번에는 차돌박이 토핑을 선택해서 인지 살짝 느끼하여 함께 제공된 청양고추를 넣었더니 느끼한 맛이 많이 상쇄되었다.

우동면이 나오기 전에 에피타이져로 난 치킨이 올라간 도리유부초밥을 누나는 스팸덮밥(?)을 선택했다. 치킨이 올라간 도리유부초밥은 훌륭했다. 치킨에서 직화구이했을 때의 향이 나서... 난 이 향을 꽤 좋아한다. 스팸은... 음... 스팸은 좋아하긴 하는데, 뭐랄까 왠지 품격이 떨어지는 재료라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어서리...

우동면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심이누나는 제일소면을 선택했는데, 소면 면빨은 괜찮았다고 한다. 그런데, 토핑으로 들어 있는 저 커다란 유부는 한 입 베어 물더니 달아서 못먹겠다며 건져내어 버린다. 첫번째 방문시에 제일우동면을 주문했을 때 내가 느꼈던 바와 똑같지만 난 건저버릴 정도는 아니었는데... ㅎㅎㅎ

저녁을 먹고 나서 1층으로 올라가 투썸플레이스 로스팅숍에서 수다를 떨었는데, 심이누나는 모든 음식점 등이 CJ 계열사로 되어 있어 좀 신기해 했다. 본진털이라면서... ㅎㅎ 그나저나 내가 고른 원두인 브라질 버번에서는 영비천 맛이 난다. 신맛을 싫어해서 선택한 원두인데, 확실히 쓰긴 쓰지만 고소하지는 않다. 말 그대로 한약맛이 났다. 다음엔 고르지 말아야겠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