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드 포 스피드

니드 포 스피드Need for Speed는 내가 가장 즐겨 하던 레이싱게임이었다. 이 게임이 영화로 다시 개봉했고, 난 주저없이 예매를 해버렸다. 요즘 사회 분위기가 안좋아서인지 다른 영화에 밀려서인지 극장안은 꽤나 조용했고, 당연히 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고 박진감 넘치는 추격전과 레이싱을 관람할 수 있었다.

브라이언 오코너Brian O'Conner로 더 잘 알려진 폴 워커Paul Walker가 교통사고로 사망하여 더 이상 분노의 질주Fast and Furious 시리즈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니드 포 스피드가 꽤 훌륭한 수준의 스릴을 선사해주며 나타난 것은 레이싱 장르의 팬으로서 정말 반갑기 짝이 없다.

일반 관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영화지만, 니드 포 스피드 게임을 즐겼던 유저라면 아마도 잘 재현된 레이싱 장면을 보고 감동을 받을 것이다. 게임에서 등장했던 야간 도심 질주나 해변 도로에서의 레이싱 등은 게임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했다. 게다가 실내 조명까지 어찌나 게임과 똑같이 만들어 놓았던지...

주인공인 토비 마샬Tobey Marshall역은 인기드라마였던 브레이킹 배드Breaking Bad에서 제시 핑크먼Jesse Pinkman 역을 맡았던 애론 폴Aaron Paul이 맡았다. 나 또한 브레이킹 배드 시리즈를 재미있게 봤기에 애론 폴은 꽤 반가운 등장이었다. 뭔가 이 배우는 범죄형으로 생기지는 않았는데 범죄를 저지르면 잘 어울린다.

분노의 질주 시리즈와 비교를 하자면, 분노의 질주 시리즈는 후반 시리즈로 갈수록 좀 억지스러운 장면이 많아서 오히려 난 새롭게 선보인 니드 포 스피드가 더 인상깊었다. 니드 포 스피드가 분노의 질주같이 시리즈물로 제작될 지는 잘 모르겠다. 물론 그랬으면 좋겠다. 인기가 있으면 고려를 해볼만 하다고는 생각하는데...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