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풍 with 마이존 FNF @서울숲
마이존 금요일 모임 사람들과 소풍을 왔다. 이거 화요일 리더인 난 화요일 스터디 없다고 그냥 공지 올리고 다른 모임가서 놀고 있는게 살짝 거리끼긴 하지만 소위 말하는 '부처님의 위치선정'으로 인한 휴일이니 내 잘못은 아니다. ㅋㅋㅋ
이미 예정되었던대로 장소는 서울숲이었는데, 여기는 내가 서울에서 제일 좋아하는 장소 다섯손가락 안에 드는 곳인지라 여기로 정할까말까 할 때 과감히 추천하여 이곳으로 결정이 되었다. 늘 그렇듯 늦는 사람들이 있게 마련이고 난 꼭 여기에 포함되기 마련이다. 이래서 조금 늦어지고, 난 여기 두번이나 와봤는데 서울숲역이 생긴 이후로는 와본 적이 없어서 입구를 못찾아 꽤 당황했다. 그래서 또 조금 늦어졌다. 그리하여, 서울숲역에서 모이기로 한 시간은 오후 5시인데, 정작 서울숲에 들어간 시간은 여섯시가 넘었던 것 같다. 생각해보니 소풍오기에는 다소 늦은 시각이 아닌가!
입구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역에 (Ray 말에 의하면) "진"을 치고 앉았다. 아직 도착하지 않은 사람을 위한 배려일 수도 있겠지만, 본질은 "귀찮아서"가 아닐까 생각된다. 그 본질때문에 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우리를 찾기가 어렵지 않았다.
비교적 오랜기간 동안 준비한 듯한데, 여러모로 급조한 느낌이 많다. 먹을 것도 대부분 서울숲 안에 있는 편의점에서 사왔고, 사람들은 익숙한 술자리가 아닌지라 뭘 해야 할 지도 잘 모르는 것 같았다. 몇 년 전에 수요일 모임에서 소풍을 갔을 때와 비교하면 그때는 꽤 일사분란하게 잘 움직였던 것 같기도 하고... 그나마 일부 인원만이 산책을 가자며 서울숲 한바퀴(?)를 돌아 본 것이 전부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슴들도 못보고 그냥 와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