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키친 살바토레 앤 바 with Joshua and Davina

어제 Joshua 형님이 금요일에 맥주한잔 하자면서 약속을 잡고 Davina와 셋이서 간 곳이 더 키친 살바토레 앤 바The Kitchen Salvatore and Bar 였다. 원래는 맥주였는데 저녁으로 바뀐 듯하다. 난 그것도 모르고 미리 크로아상에서 빵을... ㅜ.ㅜ Joshua 형님 말씀으로는 테라스 분위기가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난 처음 듣는 곳이다. 원래는 가장 전망 좋은 테라스를 가진 스타벅스였는데 바뀌었다고...

테라스에 앉으려 하였으나 자리가 없어서 일단 다이닝에 앉아 있다가 자리가 나면 테라스로 옮기게 해달라고 했다. 그래서, 피자와 파스타는 다이닝에서 먹고, 나중에 야키토리Yakitori는 테라스에서 먹는 해프닝이 있었다. 난 꽨 미안해 했는데, Joshua 형님과 Davina는 별로 개의치 않는 듯?

먼저 맥주 한잔씩 주문을 했는데, Joshau 형님은 무난한 하이네켄, Davina는 호가든, 난 기네스를 주문했다. 다행히 기네스의 퀄리티는 괜찮았다. 이상하게 마트에서 기네스를 사오면 아일랜드에서 기네스 공장에서 마시던 그 맛이 안난다.

처음 나온 메뉴는 피자였는데, 어두워서 사진찍는 것이 힘들었을 뿐만 아니라 메뉴가 뭔지도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마도 찍어온 메뉴판에서 보면 치킨맛이 났던 것으로 보아 디아볼라Diavola e Cipolla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맛은 꽤나 훌륭했다. 나폴리 스타일의 (적당히) 얇은 도우에 신선한 재료가 알맞게 토핑되어 있다고나 할까? 맛의 밸런스가 딱 맞는 느낌이다. 익숙한 맛인데 퀄리티가 다르다.

다음 나온 메뉴는 파스타였는데, 메뉴 이름은 잘 모르겠다. 주문할 때 메뉴 이름이 어려워서 고생고생하면서 주문했던 해프닝이 좀 있었는데, 홍합이 들어 있고 면빨을 매우 넓게 뽑아 놓은 것이 특징이다. 난 태어나서 파스타 면빨이 이렇게 넓은 것은 처음본다. 웨이트리스가 주문받을 때 짤 수도 있는데 좀 덜 짜게 주문하겠느냐고 해서 그러라고 했는데 적당한 염도로 요리가 나왔다. 아마도 셰프가 우리 나라 실정보다 조금 짜게 요리하는 성향이 있어서 종종 컴플레인이 들어오는 듯하다.

전반적으로 파스타의 가격이 비싼 편이다. 피자는 그러려니 하는데, 파스타를 거의 3만원이나 내고 먹으려니 살짝 주머니 사정이 걱정이 되었다. 일반적으로 내가 체감하는 파스타의 가격은 2만원 내외였는데...

이후 우리는 테라스로 자리를 이동하였고, 살짝 모자란 감이 없지 않아 있어서 추가로 주문한 것이 야키도리Yakitori, 데리야키 소스로 양념한 닭꼬치였다. 이 또한 맛이 괜찮았는데, 뭐 워낙 예상되는 맛이라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하다.

The Kitchen Salvatore and Bar의 테라스 분위기
밤이라 어두워 좋은 사진을 찍지는 못했다. 게다가 손님들의 프라이버시 보호차 앵글을 좀 낮게 유지했는데, Joshua형님이 왜이렇게 소심하게 찍냐면서... ㅋㅋ

Joshua 형님이 강조한 대로, 테라스는 꽤나 훌륭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었다. 탁트인 공간이면서도 레스토랑 안에서 느낄 수 있는 편안함도 동시에 갖고 있는 특색있는 분위기다. Davina는 이런 테라스의 분위기와 꽤나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외국인 손님들 때문인지 외국의 레스토랑에 있는 느낌이란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한 번 도 오고 싶은 레스토랑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