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의 선물로 우리집 책꽂이에 꽂히게 된 책인데, 최근 미술에 대한 나의 관심도가 급격히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그다지 읽을 마음이 안생겼다가 근래에 딱히 산 책이 없고 그렇다고 고전을 읽고 싶은 생각이 없어서 시작한 책이다.
러시아의 미술가라곤 샤갈이나 칸딘스키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고난 후에는 정말 러시아도 많은 대가들이 살았던 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물론, 그들의 이름을 기억해낼 만큼 집중해서 읽지는 않았고, 흔치 않게 나타나는 그림이 담겨진 페이지가 나를 편안하게 만들었다. 특히나 공산화되기 전의 그림들은 정말 마음에 드는 구석이 많다. 유럽이면서 유럽이 아닌 지리적 요건 때문에 조명받지 못하였을 뿐... 르네상스의 이탈리아와 비견될 만하다고 말하면 좀 지나쳤을라나?
곰브리치 미술사같이 딱딱한 책이 아니라 작가가 의도했듯이 그냥 편안하게 러시아 미술사를 윈도우 쇼핑하듯 제3자의 입장에서 보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책이다. 어떤 페이지는 그림보다 설명이 더 멋진 부분도 많다. 흔히들 꿈보다 해몽이라고 하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