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석유가격의 변동은 에너지 수입국인 우리의 일반적인 소비생활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곤 하는데, 특히 작년 골드만삭스가 주장했던 베럴당 $200설이 그 단적인 예이다. 만성적인 정체구간이 원할한 교통흐름을 보이는 현상이 일어나곤 하지 않던가!
난 그보다는 에너지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문제로 석유 가격의 급변동에 대한 의문을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다. 여기 저기서 주워들은 지식으로 아름아름 궁금증을 풀어 나가곤 했는데, 얼마 전에 출간된 『석유의 진실』이라는 책을 읽으면서 그 궁금증의 포괄적인 해소가 가능하게 되었다.
The Age of Oil이라는 원제를 가진 이 책은 1부에서 록펠러부터 시작하는 석유의 역사를 연대기 순으로 중요 사건을 다룬다. 이에 따라 인류가 겪어 왔던 과거의 석유파동이 왜 일어났던 것인지에 대하여 매우 유익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2부에서는 석유가격의 급등락이 왜 불가피한 것인지에 대하여 명쾌한 해답을 주고 있다. 요약하자면, 언젠가는 고갈될 것이다라는 대명제에 대하여 결코 부정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새로운 유전이 발견될 때마다 공급의 급격한 변동이 생기고, 중국 등의 개발도상국의 부상이 급격히 수요를 팽창시키기에 이 두가지에 의해서 석유가격은 그 범위를 알 수 없을 만큼의 변동성을 가지곤 한다.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석유가격 급등의 원인은 대부분 화석연료의 고갈이 다가왔을 것이라는 막연한 두려움이 가장 크게 작용을 한다는 의미이다.
이 책은 또한, 석유수출국기구인 OPEC의 영향력은 여러 가지 정치직인 요소로 인하여 우리가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더 약하다는 것을 알려 준다. 그것은 그들의 생산량 감축 카르텔이 쉽게 깨진다는 것이고 석유시추 기술의 발전으로 좀 더 쉽게 새로운 유전이 개발된다는 것이다. 결국은 석유회사들은 돈을 벌지만 정작 석유 수출국들은 석유가 다 고갈된 이후의 삶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필자의 결론은 결코 석유가격은 급격한 상승을 할 수 없으며, 설사 상승한다고 할지라도 그것은 일시적인 수급균형 문제이지 결코 본질적인 석유의 가치 문제는 아니라는 쪽으로 흘러 간다. 실질적으로 석유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석유고갈에 대한 두려움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