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파생상품에 대한 투자실적이 극도로 나빠져서 뭔가 방법이 없을까라는 생각을 하다가 각종 서점에서 어느 정도 지명도가 보장된 『선물옵션 살 때와 팔 때』을 구입했다. 투자관련 서적 치고는 꽤나 이쁜 책 표지를 두르고 있다는 사소한 장점도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제목에서와 같이 살 때와 팔 때를 알려 주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미 몇 년 전에 KICPA공부를 위하여 재무관리를 공부했던 나로서는 이론적인 선물옵션 가격결정 요인에 대하여는 이미 인지하고 있었고, 게다가 적지 않은 매매를 통하여 실전 경험도 있었기에 많은 부분을 스킵해버렸고,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조언 또한 귀가 따랍도록 들어 왔기에 그리 도움은 안되었다.
다만, 현물에서 중장기적인 투자를 하는 나에게 기술적 분석을 통하여 매매 타이밍을 잡는 방법은 약간의 도움을 줬다고 할 수 있다. 물론, 데이트레이딩까지 할 시간은 못 되고 오버나잇을 주로 이용하는 나로서는 크게 실력이 향상된다고 하기는 좀 힘들어 보인다. 이빠지듯 비어 있는 몇 가지 지식을 채웠다는 것으로 만족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결론적으로, 이미 선물옵션에 대한 이론적인 지식과 어느 정도의 실전 경험이 있는 투자자가 보기에는 내용의 평이함으로 인하여 큰 도움은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 반대로, 처음으로 선물이나 옵션에 투자를 하려는 사람에게는 짧은 시간에 가장 중요한 핵심 부분을 매우 잘 정리해 놓은 책이기에 책 자체의 질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아니다.
이미 알고 있으나 다시 한번 상기하였던 가장 큰 사실은 역시 "파는 자가 항상 유리하다."라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