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화장품의 비밀』은 화장품 회사에서 일했던 사람들이 내부 고발적인 시각으로 써나간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몰랐던 화장품 회사들의 부조리에 대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어느 정도의 과장은 있을 수 있겠으나,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의 측면에서 제품을 바라볼 수 있을 만큼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핵심 아닐까?
책을 다 읽고난 후의 느낌은 믿을 놈 하나도 없구나라는 것과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을 써야 할까라는 혼란이었다. 정말 엄청나게 많은 종류의 독성 물질이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화장품에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하지만 더 안타까운 것은 그러한 독성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쓰일 수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왜 화장품은 적게 쓰는 것이 좋은지에 대한 이유이기도 하다.
난 사실, 남자이기에 색조화장을 할 일은 없고, 기초 화장품에는 무조건 좋은 물질들만 들어 있는 줄 알았다. 피부 타입에 따라 악영향을 끼칠 수는 있겠지만 그 본질적인 목적 자체는 이로운 것들만으로 구성되어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방부제나 착색료 등 피부에 악영향을 미치지만 판매를 위하여 넣는 독성물질들이 엄청난 수를 차지한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느낀 그 배신감이란...
책을 읽고 내린 나의 결론은 이렇다.
- 베스트셀러나 신상품이 아닌 스테디셀러를 구입한다
- 규제가 엄격한 국가의 제품을 산다
- 구성성분을 확인하는 습관을 기른다
- 되도록 적게 쓴다( 물론 선블록은 제외하고... )
화장품을 안사용할 수도 없는 노릇이니, 독성물질을 완전히 피할 수는 없겠지만, 위 몇 가지 정도가 우리가 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노력들일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