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견의 품격 최종회, 최종회답게 파견직원이었던 오오마에 하루코와 모리 미유키는 3개월간의 계약이 종료되었다. 둘다 일했던 S&F에 더 있을 수 있었지만 각각 다른 이유로 계약 갱신을 거부해 버렸다. 오오마에 하루코는 자신의 원칙상, 그리고 모리 미유키는 정직원의 길을 가기 위하여 각자의 계약은 종료가 된다.
회사가 그들의 계약 갱신을 원했던 이유도 다른데, 오오마에의 경우는 워낙 유능하기에 회사가 그녀의 능력없이는 도저히 일이 돌아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었고, 모리의 경우에는 팀원들이 인간적으로 그녀에게 정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이것은 그들 각자의 장점이다.
역시, 계약 종료를 맞이하는 그녀들의 자세도 극단적으로 다르다. 뻔뻔할 정도로 정규직의 무능함을 지탄하며 6시정각에 일을 마치고 인사한마디 없이 계약이 종료되었다며 옷을 챙겨 나가는 오오마에, 그리고 억지로 밝은 모습을 하며 인사를 하고 나오지만 결국에는 울음을 터뜨려 버리며 그동안 쌓였던 정의 끈을 끊어 버리는 데 힘겨워 하는 모리...
모리가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장면에서, 결국 나도 참고 있던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엉엉 우는 것도 아니고, 그냥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눈물이 주르륵 흘러 버리고 말았다. 그동안 알게 모르게 쌓여 왔던 서러움같은 것이 터져나왔던 것일까? 울음이 쉽게 그쳐지지 않는다. 아마도 난 모리의 심정을 이해함을 넘어서서 너무나 공감할 수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아마도 파견의 품격이라는 드라마가 이상향으로 제시하고 있는 정직원과 파견의 이상적인 공존은 파견직원이 늘어나는 시대적 상황을 고려해도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 분명하다. 그리고 사토나카같은 이상주의자가 회사에서 살아남는 것도 실제로는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난 이 드라마를 통해 대리만족 비슷한 것을 느꼈고 나 자신도 모르게 마음 속에 쌓여 있던 설움같은 것도 눈물과 함께 던져 버릴 수 있어서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