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다 지나간 이 시점에 주목할만한 블럭버스터를 찾는 것은 그다지 쉬운 것은 아니지만, 예고편만으로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의 기대감을 갖게 한 영화가 하나 있었으니 바로 2012였다. 2012년에 지구의 종말이 다가온다는 것이 주요 스토리인데 실제로도 지난 1999년에 노스트라다무스의 종말론이 활개를 쳤던 이후로 가장 강력하게 종말론이 대두되고 있다. 종교적인 이유나 과학적인 가설들이 난무하고 있는데, 영화 2012에서 내세우는 논리는 이것이다.
11.2년 주기를 가진 태양의 흑점주기가 2012년에 최고조에 달하고 이로 인하여 지구의 자기장이 변화하여 극이 바뀐다. 이 과정에서 지진과 함께 전세계 곳곳에 엄청난 쓰나미가 몰려온다.
영화의 묘미는 바로 파괴의 미학이다. 인간이 이룩해 놓은 찬란한 문명이 가차없이 무너지고 녹아내리며 물에 잠긴다. 정말 제대로 부수어 버린다. 그리고, 주인공은 그 파괴의 소용돌이를 아주아주 아슬하게 피해나가며 스릴넘치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주인공이 죽지 않을 것을 알면서도 관객들은 조마조마 한다. 장엄함마저 느껴진다.
주제는 허황되지만 영화 곳곳에서 현실을 적절하게 반영하기도 한다. 특히나 지구의 희망은 중국에서 만들어 진다는 사실이 요즘의 국제 경제를 반영하는 것 같아서 좀 씁쓸하기도 하다. 그리고 대통령과 그의 가족은 흑인이다. 너무나 당연하게 받아들이다가 피식했다. 해리슨 포드가 비행기조정하며 미국 대통령 영웅만들기할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시대가 변하기는 변했나보다.
존 쿠삭은 이제 그의 외모에서 연륜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콘에어에서 본 그의 날렵한 모습은 이제 찾아볼 수가 없다. 오히려 이제는 톰행크스 형님의 모습이 슬슬 보이는 것 같다.
ⓒ한국소니픽쳐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영화㈜, All Right Reserved 감독 : 롤랜드 에머리히 출연 : 존 쿠색(잭슨 커티스 역), 아만다 피트(케이트 커티스 역), 치웨텔 에지오포(애드리안 헴슬리 역), 탠디 뉴튼(로라 윌슨 역), 올리버 플랫(칼 안휘저 역) 요약정보 : 어드벤처, 액션 | 미국, 캐나다 | 157 분 | 개봉 2009-11-
Movie Info '인디펜던스 데이'와 '투모로우' 등의 전작을 통해 블록버스터 재난영화의 거장으로 입지를 굳힌 롤랜드 에머리히 감독이 '2012'로 돌아왔다. 2012년 지구와 인류의 멸망을 소재로 다룬 '2012'는 지진, 화산 폭발, 해일 등의 장면을 완벽한 컴퓨터 그래픽으로 재현해 내며, 기존 재난영화에 마침표를 찍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