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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행했던 독서취향 테스트, 온화한 "지중해성" 독서취향이란다

Sun, 24 Jan 2010 +9:00  Hits 391

며칠 전에 한 삼국지 무장 테스트에 꽂혔는지 이따위 간단하지만 신빙성 없는 테스트들이 자꾸 눈에 들어 온다. 이번에는 한 동안 유행했던 독서취향 테스트다.

테스트는 다음 주소에서 할 수 있다.
http://book.idsolution.co.kr/?mode=home

테스트 결과는 온화한 "지중해성" 독서취향이란다. "침묵하는 다수", 즉 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는 사람이며 나쁜 말로 얘기하면 베스트셀러 나부랭이나 보는 류의 독자가 되겠다. 선호하는 작가로는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에쿠니 가오리, 또 모르는 작가인 정이현.

내가 주문하는 대부분의 책들은 경제/투자관련 서적들나, 이러한 실용서적을 제외하고 소설이라는 협의의 독서취향을 보자면 절대적으로 공감하기도 힘들지만 딱히 부정하기도 힘든 결과라고 평가된다.

최근 하는 테스트가 모두 지나치게 인간적인 경향의 결과가 나와서 좀 당혹스럽다. 나는 나 스스로를 꽤나 사악한 인간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런 테스트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난 "인간적임은 곧 나약함"이라는 생각때문에 스스로 나약함을 감추려 애써 사악함으로 위장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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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omments
kang9c강현구

현실적인 품격, "사바나" 독서 취향
움베르트 에코 같은 품격있고 지적인 책 좋아함
감상적이고 제멋대로 창의적인 책 싫어함

완벽하게 정확하다. 할 말이 없다.

2010/01/26 21:15:46
kang9c강현구

나쁘게 말해보면 "개생퀴, 잘난척쩌네"라는 지탄을 들을만한 독자가 되려나? -_-; 뭐 어쩌냐. 에쿠니 가오리 도쿄타워 읽다가 "소녀취향 사절요"를 외치며 던져버리는 성격인걸.
뭐, 이 테스트는 정말 충격적이다. 뒤에 추가로 나오는 온정주의 가족주의 감상주의로 장사하는거 싫어한다는 대목에선 발가벗겨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오는 작가들까지 그동안 맘에 든다고 생각한 작가들이니...

2010/01/26 21:41:35
rudol이상욱

이 테스트, 말도 안되게 안맞는다는 사람도 많은데, 너는 잘 맞는 축에 속하는구나.

근데, 에쿠니 가오리의 또다른 소설인 『냉정과 열정사이』는 너도 재미있게 봤다고 하지 않았던가! 이 소설 때문에 유럽에 간다면 피렌체에 가보고 싶다고까지 했었던... 물론, 영화는 별로였다고 했던 것도 기억하는데...

2010/01/27 01:37:42
kang9c강현구

아 분명히 냉정과 열정사이는 재밌게 봤지. 그런데 말이지, 에쿠니 가오리는 피렌체의 정경을 묘사하기 보단 허영기 넘치는 일상의 모습을 그려내는데 주력했지. 내가 맘에 들었던건 츠지 히토나리가 썼던 Blu쪽이다.

2010/01/27 09:41:57
kang9c강현구

혹시 집에 Blu와 Rosso 모두 가지고 있다면 처음 시작이 어떻게 시작되나 함 살펴봐. 이 두 작가는 성향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크다. 에쿠니가 냉정 츠지가 열정이라 했던가? 그 반대던가? 에쿠니 가오리처럼 이야기를 시작하는걸 영 좋아하지 않는 내가 보기엔 냉정,열정 모두 Blu에 담겨있고 Rosso에는 퇴폐와 허영만 보인다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뭐, 이렇게까지 생각하는걸 보면 참 나도 삐뚤어진듯.

2010/01/27 09:52:03
kang9c강현구

쓰다보니 에쿠니 뒷담화 무지 까놨네;; 뭐 사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중 한두개는 맘에 들어할지도 몰라. 그런걸 접하지 못했을 뿐이지. 단지 고전문학전집 포함,시리즈물 포함 문학류의 장서가 100권이 조금 안되는 상황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책만 9권이라고 하면 혹시나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중 마음에 드는녀석 하나 건진다고 하더라도 판세를 뒤집긴 무리가 아닌가 싶다.

2010/01/27 10:07:17
kang9c강현구

에코 책 9권이 아니구나;; 장미의 이름(상,하), 바우돌리노(상,하), 푸코의 진자(상,중,하), 전날의 섬, 작은 일기, 미네르바 성냥갑(1,2), 세상의 모든 바보들에게 웃으며 화내는방법, 문학강의까지 해서 13권이네. 헐 'ㅅ'......

2010/01/27 10:12:54
rudol이상욱

에코 덕후구나;; 내가 기욤 뮈소를 좋아한다고 해도 네 권 뿐인데, 한 작가의 책으로만 13권이라니... 니 말 들으니 나도 『장미의 이름』하고 『바우돌리노』 정도는 읽어볼 의지가 생긴다. 과연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까나...

2010/01/27 15:44:21
강현구

구성이 딱딱 맞아 떨어지는 맛이 있어서 그다지 어렵지도 않고 잘 읽힌다. 사실 국내에 에코덕후 좀 많을걸?

2010/01/27 19: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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