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트 결과는 온화한 "지중해성" 독서취향이란다. "침묵하는 다수", 즉 시장의 다수를 차지하는 사람이며 나쁜 말로 얘기하면 베스트셀러 나부랭이나 보는 류의 독자가 되겠다. 선호하는 작가로는 『냉정과 열정사이』로 유명한 에쿠니 가오리, 또 모르는 작가인 정이현.
내가 주문하는 대부분의 책들은 경제/투자관련 서적들나, 이러한 실용서적을 제외하고 소설이라는 협의의 독서취향을 보자면 절대적으로 공감하기도 힘들지만 딱히 부정하기도 힘든 결과라고 평가된다.
최근 하는 테스트가 모두 지나치게 인간적인 경향의 결과가 나와서 좀 당혹스럽다. 나는 나 스스로를 꽤나 사악한 인간으로 분류하고 있는데, 이런 테스트들은 그렇지 않다고 말하고 있다. 어쩌면 난 "인간적임은 곧 나약함"이라는 생각때문에 스스로 나약함을 감추려 애써 사악함으로 위장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나쁘게 말해보면 "개생퀴, 잘난척쩌네"라는 지탄을 들을만한 독자가 되려나? -_-; 뭐 어쩌냐. 에쿠니 가오리 도쿄타워 읽다가 "소녀취향 사절요"를 외치며 던져버리는 성격인걸.
뭐, 이 테스트는 정말 충격적이다. 뒤에 추가로 나오는 온정주의 가족주의 감상주의로 장사하는거 싫어한다는 대목에선 발가벗겨진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오는 작가들까지 그동안 맘에 든다고 생각한 작가들이니...
혹시 집에 Blu와 Rosso 모두 가지고 있다면 처음 시작이 어떻게 시작되나 함 살펴봐. 이 두 작가는 성향차이가 심각할 정도로 크다. 에쿠니가 냉정 츠지가 열정이라 했던가? 그 반대던가? 에쿠니 가오리처럼 이야기를 시작하는걸 영 좋아하지 않는 내가 보기엔 냉정,열정 모두 Blu에 담겨있고 Rosso에는 퇴폐와 허영만 보인다고 말하고 싶기도 하다.
뭐, 이렇게까지 생각하는걸 보면 참 나도 삐뚤어진듯.
쓰다보니 에쿠니 뒷담화 무지 까놨네;; 뭐 사실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중 한두개는 맘에 들어할지도 몰라. 그런걸 접하지 못했을 뿐이지. 단지 고전문학전집 포함,시리즈물 포함 문학류의 장서가 100권이 조금 안되는 상황에서 움베르토 에코의 책만 9권이라고 하면 혹시나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중 마음에 드는녀석 하나 건진다고 하더라도 판세를 뒤집긴 무리가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