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4번지 캐주얼펍 with Davina and Joshua

육쌈냉면을 먹은 후에 우리는 처음 Davina가 벙개를 치면서 제안했던 치맥chi Mc을 먹으러 그랑서울 지하에 도착하였으나 이미 꽉 차서 대기자 명단에 전화번호를 적어야 하는 상황이었고, 적어는 놓았으나 바로 우리 차례에서 시간이 꽤나 흘러가고 있어서 그냥 포기하고 내가 Plan B로 찾아 놓았던 곳으로 향했다. 다시 사거리를 대각선으로 건너야 한다.

11-14번지 캐주얼펍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가진 이 펍은 칵테일로 유명한 듯하였으나, 맥주맛도 나쁘지 않다는 인터넷의 평을 믿고 맥주4잔 + 안주 세트를 주문하였다. 맥주는 호가든을, 안주는 치킨치즈나초를 선택했다. 선택한 안주도 괜찮았고 호가든도 나쁘지 않았다.

창가에 앉으면 청계천을 바라보며 술자리를 즐길 수 있는데, 이미 창가 자리는 다 차있는 상황, 자리가 비면 알려 달라고 말한 후 몇 분이 지나서 자리가 비어 거의 바로 옮길 수 있었다. 그러나, 밤이 깊었는지라 청계천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았다. 뭐 그래도 그럭저럭 야경은 나쁘지 않았다. 그래도, 창문은 좀 닦아 놓지...

오늘도 맨날 똑같은 옷만 입는다고 Joshua 형님한테 핀잔을 들었다. ㅋㅋㅋ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