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다시 찾은 The Table with 민웅

빠리-하노이에서 쌀국수로 배를 채운 후, 어느 카페를 갈까 살짝 방황을 하다가 왠지 예전에 한번 와본 것 같다는 기분이 드는 카페를 발견했는데, 그곳이 바로 The Table이다. 루돌넷을 뒤져보니 2009년 6월말에 왔으니 5년만에 재방문인 셈이다. 뭐랄까 왠지 5년전에 있던 자그마한 카페가 아직 망하지 않고 명맥을 잘 유지하여 내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라는 생각을 하니 혼자 센티해진다. 같이온 민웅형은 딱히 그런 것같지 않아 보인다. 그 당시에는 심이누나도 같이 왔었는데, 심이누나도 함께 왔으면 민웅이형과 같이 별 감정이 없을지 아니면 나처럼 살짝 센티해질지 궁금하다.

테이블들도 살짝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정도의 추억어린 낡음이 입혀져 있을 뿐 거의 그대로이다. 다만 테이블 위에 장식용으로 놓여 있던 피규어들은 새로운 캐릭터들로 바뀌어져 있다.

늘 그렇듯, 우리가 모이면 뜨문뜨문 안부를 묻곤 하지만, 각자 가지고온 스마트폰/아이패드를 문지르며 시간을 보내곤 하는데, 이번에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이번에는 민웅이형이 Clash of Clan이라는 게임을 소개시켜 줬는데, 난 또 이 게임에 확 빠져들어 버릴 것 같아 두렵다. 워낙에 다양한 매체에서 광고를 퍼부어서 궁금하긴 했는데 결국 플레이하게 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