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우누스 『사랑받지 못한 여자』 넬레 노이하우스

넬레 노이하우스Nele Neuhaus는 나에게 그리 익숙한 작가는 아닌데, 한국에서는 『백설공주에게 죽음을』이나 『사악한 늑대』라는 작품으로 알려지지 않았나 생각된다. 리디북스에서 타우누스 시리즈라는 이름으로 6권 합본을 판매하고 있어서 구매하여 그 첫번째 이야기인 『사랑받지 못한 여자』를 읽게 되었다.

처음 독일식 이름에 익숙해 지는데 조금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 이후에는 크게 문제되지는 않았다. 매력적인 어느 여자의 죽음과 승마클럽에 얽인 치정사건을 추리소설 형식으로 풀어간다.

추리소설은 대체적으로 흥미진진하고 『사랑받지 못한 여자』 또한 그러하지만, 엄청나게 임펙트가 있다는 느낌은 없었다. 위에서 언급한 독일식 이름에 신경쓰느라 그랬던 것일 수도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막 빨려 들어가서 밤을 세워서라도 다 읽어버리겠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굳이 이 책을 읽고 교훈(?) 같은 걸 이야기 하자면, 팜므파탈에게 한번 잘못 걸리면 인생이 무척이나 꼬여 버린다는 점일 것이다. 이 소설에서는 꼬이는 것을 넘어서서 아예 쫑이 난다. 뭐 알고도 당하는 것이 우리 수컷들의 운명이기도 하지만...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