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리뷰, 2014년 9월물

7월물과 8월물에서 무난한 수익을 거두면서 쌓여던 자신감은 이번 9월물에서 산산히 조각나고 말았다. 그것도 바로 트렌드의 전환점, 바로 그 순간에 망설임으로 인하여 엄청난 손실로 마감했기 때문에 더욱 자괴감에 빠져 버렸다.

바로 그 트렌드의 전환점은 8월 말이었다. 28일과 29일에 두번 모두 상승을 시도하다가 반납하는 장이 연출되었고, 월말에 "윈도우 드레싱"에 실패할 시에 하방가능성을 열어둔다라는 내 원칙을 스스로 져버렸다. 글세... 이유는 있었다. 수급측면에서 외국인이 여전히 매수관점을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인 것이 첫번째 변명이고, 두번째는 아무래도 시장이 연출한 두번의 상승 실패가 나 스스로에게도 아쉬움으로 받아들여 졌던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본다. 즉, 심리적으로 상승에 대한 미련이 있었다는 뜻이다. 왜 상황을 그대로 받아 들이지 않고 시장에다 그런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한마디로 충분히 냉정하지 못했다.

지난 두 달 연속의 수익으로 인하여 자신감이 자만심으로 변질된 것도 원인이라고 하겠다. 당일날 난 시장을 지켜보지도 않고 그냥 극장에 가서 신나게 영화를 보고 나오는 만행을 저질렀다. 데이트레이딩을 하지 않을 것이니 시장을 모니터링 하지 않겠다라는 이 뻔뻔한 자만심도 크나큰 실패를 부른 그 망설임의 이유 중에 하나일 것이다.

10월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 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방심하지 말고 차가운 머리를 유지하자고 다시 마음을 다잡고 임해 보련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