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쉬 오브 클랜, 클랜전 경험하다

지난 8월 중순에 시작했으니, 클래시 오브 클랜이라는 게임으로 인생을 낭비하고 있는 것도 벌써 한달이 훌쩍 넘어서고 있다. 그 사이 레벨은 40에 육박했고 그 사이 심이누나의 도움으로 자게이13이라는 클랜에 가입하였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클랜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결과는 무참하다. 별을 하나도 따내지 못했다.

일반적으로 클랜전은 두 번의 기회가 있는데, 첫번째 게임에서 주로 별을 따고 두번째 게임은 뭐랄까 약간의 설거지 개념으로 별 세개를 다 얻지 못한 나머지 타운에서 별을 짜내는 작업이다. 이번 클랜전에서 우리 클랜의 전략은 동순위 공격이었고, 나는 50명중에 48위에 배치되어 상대팀 48위를 공격하여 별을 따내는 것이 목표였다. 그러나, 난 안타깝게도 첫번째 게임에서 별을 얻지 못했으며, 두번째 게임에서 승리는 하였으나 클랜에게 별을 보태주지 못했다.

첫번째 게임에서 좀 아쉬웠던 것은 상대팀의 클랜유닛을 먼저 공격하지 않은 것이다. 난 주로 자이언트 + 힐러의 조합을 주로 사용하는데, 자이언트가 방어용 건물에 초점을 맞춰 공격을 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상대 클랜 유닛에게 그냥 난타당하면서도 그들을 공격하지 않았던 것이 문제였다. 자이언트는 방어용 건물 공격하러 깊숙히 들어가고 나의 위자드와 아처는 차례대로 공격하여 그룹이 갈라지게 되었다. 게다가 클랜성에서 나온 상대팀 유닛들에 위자드가 있어 스플레쉬 데미지로 내 자이언트들이 녹아 버렸다. 뒤늦게 별을 하나라도 따려고 나머지 유닛을 총동원하여 차례로 건물을 파괴하였으나 아쉽게도 50%에 미치지 못했다. 앞으로는 꼭 상대팀 클랜 유닛부터 해결해야겠다. 사실, 평소에도 그렇게 하는데, 힐러 보호를 위해 내 첫번째 타깃을 대공포로 잡는 바람에... 둘 중에 생각이 많았다. 말그대로 장고끝에 악수!

굳이 변명을 하자면, 내가 맡았던 상대편 48위인 Filthy Few라는 플레이어의 진형이 꽤 좋았던 것같다. 모든 건물이 박격포나 기타 방어유닛의 사정거리안에 배치되게 만들어 놓아 클랜 유닛을 유인하여 잡겠다는 의지를 확 꺾어 놓았는데, 그렇게 유인하여 잡아도 적지 않은 손실을 입은 상태에서 공격을 시작해야 할 상황을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래서인지, 우리 클랜의 다른 플레이어들도 이 타운을 공격하다가 실패를 맞본 것을 기록을 통해 알 수 있었다. 숨어 있던 고수였을 수도...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