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추가, 16GB를 채우다

난 PC 부품 중에 유독 램에 대한 욕심이 심하다. 최고급 그래픽카드나 최고사양의 CPU를 가지고 싶다는 생각은 별로 안하는데, 이 램 용량에 대한 욕망은 왜 이리 강렬한 지 모르겠다. 결국 억누르던 욕망을 얼마 전부터 계획적으로(?) 분출시키기 시작했는데, 처음 이 데스크탑을 조립할 때 2GB짜리 램 두 개를 설치해서 듀얼채널로 사용하고 있다가 지난 1월에 4GB 모듈 두 개를 추가해서 총 12GB를 사용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이번에 2GB 세트를 빼내고 4GB모듈 두 개를 추가해서 총 16GB를 사용하게 된 것이다. 내 메인보드가 연식이 좀 지난 터라 4GB * 4가 지원가능한 최대 용량이다. 처음 조립할 때 언젠가 이렇게 맞추리라고 꿈꿔왔는데 거의 5년이 흐른 지금에서야 마침내... 이런게 꿈이라고 하니 좀 웃기긴 하다

지난 1월 글에 추가장착할 때고 그랬지만 난 여전히 32bit 윈도우를 사용하고 있는 관계로 잘해봐야 3.25기가 정도의 메모리만 메인메모리로 사용할 수 있는데, 나머지 용량은 램디스크로 잘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내장그래픽카드에 할당되는 용량을 256MB에서 512MB로 살짝 올려 주었다. 가끔 윈도우7의 에어로 기능이 멈추는 상황이 발생해서 올려준 것인데 올려준 이후에도 그런 걸 보니 이 문제가 아닌 듯, 아마 내장그래픽이 듀얼모니터를 버거워하는 듯하다.

램디스크에 가상메모리도 좀 더 큰 용량 확보를 허용해 주었는데, 이것으로 인해서 크롬으로 인터넷 서핑하면서 많은 창을 띄워 놓아도 크래쉬를 일으키지 않아서 좋다. 또한 난 램디스크를 윈도우 temp 파일로도 사용하고 Torrent 다운로드 공간으로도 사용하는데, 용량증설로 인하여 Torrent에서 동시에 받을 수 있는 다운로드 갯수가 늘어난 점이 참 마음에 든다.

그나저나 같은 TeamGroup 사의 메모리로 샀는데, 몇달 사이에 칩이 살짝 달라진 듯하다. 새로 구입한 칩이 좀 더 큰 것 같은데...?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