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이딩 리뷰, 2015년 1월물

1월물 시작부터 상승에 배팅을 했고, 시장은 예상대로 상승을 하였으며 그래서 이번에야말로 정말 10M 챙길 수 있겠구나, 더 나아게 20M에도 도전할 수 있겠구나라는 망상(?)을 하였다. 난 이번에는 정말 KOSPI가 60일선의 벽을 뚫고 상승모드로 진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을 하였는데, 그 전망 때문에 10M의 기대는 무너졌고, 그 무너진 기대 때문에 전망이 틀렸을 경우의 대응에 실패했으며, 10M에 이르던 평가이익이 0으로 수렴하는 상황에 이성을 잃어 결국에는 -3M의 손실을 입은 채로 2015년 1월물의 매매를 마치게 되었다.

돌이켜보면 전환점이 된 12월 29일에 상승에 대한 기대를 접었어야 했는데, 접더라도 윈도우 드레싱이 있겠지라는 안일한 생각 때문에 그 다음 거래일의 장대음봉을 그대로 얻어 맞고야 말았다. 그 이후에는 어떻게든 +3M 정도로는 마치겠다는 발악을 하였고, 그것이 처음에는 엄청난 정신력 때문인지 맞아 들어가곤 했지만, 결국에는 만기일에 무리한 데이트레이딩에 임했다가 손실이 누적되어 버렸다.

참 아마추어같이 트레이딩한 1월물이었다. 이런 비이성적인 매매로 손실을 본 것이 꽤 오래전 일인 듯한데, 역시 자금난에 시달리면 평정심 유지가 그만큼 더 어려워 진다. 멍청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