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에서 CJ헬로모바일로 유심기변

CJ헬로비전으로 통신사 변경후
캐리어 이름이 Olleh에서 CJ같은 걸로 바뀔지 알았는데 그대로 Olleh이다

흔히들 노예계약이라고 부르곤 하는 스마트폰 약정 사용기간이 지난해 말에 종료되었고, 난 자유롭게 다른 통신사를 선택하거나 새로운 스마트폰으로 새롭게 노예계약을 시작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첫번째로 고려된 옵션은 아이폰6로 기기변경을 하는 것이었으나, 단통법 이후의 시장에서 만족할만한 노예계약을 하는 것이 그리 쉬운 상황은 아닌지라 기존에 사용하고 있던 폰을 좀 더 사용하는 대신에 흔히 알뜰폰 통신사로 불리우는 MVNO 중에서 CJ헬로비전으로의 유심기변을 고려한 후 마침내 실행에 옮긴 것이 며칠 전이었고, 오늘자로 난 CJ헬로비전 사용자가 되었다.

오프라인에서 가입을 하면 사은품도 주고 하는 것 같던데, 난 그런 사은품을 제대로 사용해 본적이 별로 없는지라 그냥 온라인 공식웹사이트에 들어가서 가입해 버렸다. 생각보다 어렵지 않은 가입절차에 꽤나 당황했다. 이런 거 가입할 때 거치곤 하는 신분증 사본을 팩스로 보내라느니 하는 그런 번거로운 절차도 없었으며, 그냥 휴대폰으로 실명인증을 하는 정도로 그런 절차가 처리되었다.

KT올레 서비스 해지 또한 기기변경과 동시에 자동으로 처리되어 버렸기에 가입보다 몇 배나 힘들다는 해지에도 딱히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다.

경제적인 면에서도 적지 않은 이익을 볼 듯하다. 난 기존에 KT올레에서 35,000원 요금제를 사용했고, 이번에 CJ헬로비전에서는 21,000원 요즘제를 선택했다. 부가세까지 포함하여 매월 15,400원을 절약하는 셈이고 1년이면 184,800원이다. 다만, 데이터 사용량이 2.0GB에서 1.5GB로 줄어든 것이 살짝 아쉽긴 하다.

이런 선택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작년 9월경에 배터리 용량이 간당간당 하던 아이폰5의 배터리 교체프로그램의 혜택으로 새로운 배터리가 장착된 상태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인데, 그렇지 않았다면 반나절도 힘겨워 하는 배터리 상태 때문에 아이폰6를 구입하는 쪽으로 선택을 했을 것이다.

알뜰폰이라는 새로운 옵션을 접하게 됨으로 인하여 단통법이 시행된 이후에도 그나마 숨통이 트인 것같다. 아이폰6는 넘어가고, 다음 아이폰6s 같은 다음 버전에 교체를 하되, 예전같은 2년 약정으로 묶이는 방식이 아니라 애플 공식 사이트에서 기기를 구입한 다음에 알뜰폰 통신사에 가입을 하는 방식으로 모바일 라이프를 이어갈 계획이다. 엄청난 대란급 보조금을 받지는 못하겠지만, 비교적 저렴한 통신비를 고려해 보니 단통법 이전 내가 지출했던 기기할부금 + 통신비 월누적합계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 금액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