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이누나 절주 해제 기념 @옥토버훼스트 종로

평소같으면 점심/저녁을 먹은 후에 커피를 마시라 카페에 갔을 터인데, 이번 모임은 심이누나가 1년간 해왔던 절주를 해제하는 것을 기념하는 자리인지라 고민하다가 옥토버훼스트 종로점에 들어서 맥주를 마시게 되었다.

많은 이들로부터 옥토버훼스트의 맥주 퀄리티에 대해서 익히 들었던 만큼 맥주의 퀄리티에 의심을 하지 않고 왠지 흑맥주가 독특해 보여 등클레스비어라고 이름지어진 흑맥주를 주문하였는데, 내가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바디감이 잘 안느껴지는 흑맥주였다. 민웅형과 심이누나도 그리 만족스러워 하는 눈빛이 아니었다. 아, 미안하네 ㅎㅎㅎ 그래서인지 두 분은 다 맥주를 반이상 남겼다.

뭔가 억울아여 이번엔 300ml로 바이스비어를 주문했는데, 아까보다는 괜찮았지만 이 역시 명성에 걸맞는다는 생각이 들 정도는 아니었다.

이리하여 이미 피자 & 파스타로 배가 어느 정도 차서 맥주를 많이 마시기에는 좀 어려운 상태였음에도 맥주를 800ml나 마셔서 정말 배가 터지는 줄 알았다.

심이누나에게 미안한 일을 하나 저지르고 말았는데, 안주를 주문하면서 카레가 들어간 음식을 주문해 버렸다. 분명 메뉴에 커리부어스트CurryWurst라고 씌여져 있었는데... 민웅형과 아는 모르고 그냥 토마토 스파게티 소스라고만 생각했는데, 심이누나는 딱 알더라는...

그나저나 요즘 민웅형 일이 힘든가보다. 누나한테 빌린 책 제목을 보고 깜짝 놀라서 내가 직면한 처지를 인지시켜 드렸다 ㅎㅎㅎ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