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B외장하드, 디오테라 ACASIS FA-05

3.5인치 HDD용 외장하드는 "ipTIME HDD 3035 USB 3.0"을 가지고 있어서 몇 가지 단점에도 불구하고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는데, 2.5인치 HDD용 외장하드도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장만한 것이 "디오테라 ACASIS FA-05"이다. 다나와에서 그럭저럭 평이 괜찮은 제품들 중에서 모양이 잘 빠진 녀석으로 골랐는데, 택배 상자를 열고 나서 그다지 유쾌한 기분은 아니었다.

겉면의 위쪽은 유광으로 도장된 플라스틱인데 새 제품같지 않게 잔잔한 기스같은 것이 보였다. 그리고 슬라이딩 방식으로 열리게 되어 있는데 내부의 걸쇠 하나가 부러진 상태로 왔다. 짜증이 났지만 여닫는데 특별히 문제가 없어 보이고 고정도 그럭저럭 잘 되는 듯하여 그냥 넘어가기로... 그런데, 짜증나는 일이 한가지 더 있다. 바닥면에 짧은 다리같은 것이 네 개가 있어서 수평을 맞추게 되어 있는데, 기것이 딱 맞지 않아서 뒤뚱거린다.

실제로 동작은 제대로 된다. PC에 인식이 되면 위쪽에 푸르스름한 불빛이 들어오고, HDD를 읽거나 쓰면 껌벅거리면서 사용되고 있음을 알려준다. 물론, USB3.0 속도내에서 HDD/SDD의 최고속도로 동작하며 다른 2.5인치용 외장하드와 같이 전원코드없이 USB에서 인가된 전원만으로 동작한다.

실제로 잘 동작하기에 위에서 언급했던 자잘한 하자에도 불구하고, 만원 안팎의 제품가지고 왔다갔다 하는 것도 좀 그래서 그냥 반품안하고 사용하기로 했다. 이 제품이 원래 이렇게 하자가 많이 생기는 제품인지, 아니면 판매업자가 반품들어온 제품을 잘 재포장해서 파는 것을 내가 재수없게 구입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분은 꽤나 좋지 않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