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ecious Metals Investing for Dummies』 Paul Mladjenovic

지난번 짐 로저스의 『상품시장에 투자하라』를 읽긴 했지만, 짐 로저스가 주로 농산물시장에서 성공을 거두었기에, 내가 주로 관심을 갖고 있는 비철금속에 대해 포커스를 맞춘 책을 접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 상황에서 『Precious Metals Investing for Dummies』를 발견하게 되어 읽게 되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가 주로 관심이 간 금속은 구리인데, 이 책이 주로 금, 은, 그리고 플래티넘 등의 귀금속에 좀 더 초점을 맞추긴 한다.

내가 주로 접근할 수 있는 선물시장 뿐만 아니라 금속에 대한 여러 가지 투자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금속 ETF라던지 광산 주식을 산다던지, 아니면 실물의 금속을 사는 방법까지 알려 준다. 물론, 미국 이외의 나라, 특히 한국에서 선택할 수 있는 것은 금속선물이 사실상 유일한 방법이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그나마 금속 관련 기업인 고려아연 등의 주식을 매수하는 방법이 있는 정도이다.

금속에 상식적인 내용을 서술한다는 점에서 나에게 그리 많은 도움이 된 것은 아니다. 대부분 이미 알고 있는 사실이었던 상황이라, 그저 기존에 알고 있는 사실을 다시 복습하는 수준에 그쳤다는 사실이 좀 아쉽다. 아무래도 원서를 읽어야 하는 상황을 고려해서 좀 쉬운 책을 고른하는 것이 너무 쉬워서 별로 도움이 안되는 책을 선택한 듯하다.

결론적으로, 해외선물투자에 있어서 기본적인 지식은 그럭저럭 쌓여서 더이상 책으로 뭔가를 얻을 수준은 지났다라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 상품선물에 관한 서적은 특별한 이유가 생기지 않는 한 읽지 않을 생각이다. 오히려 얼마 전에 읽었던 『터틀의 방식』이 실제로 특정 상품선물에 투자했던 사례를 소개해줘서 더 도움이 되었던 것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