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선물 트레이딩 리뷰, 2015년 7월

이번 7월에는 딱 두번의 거래만 하였다. 구리선물에 대한 매도포지션을 잠깐 들어갔다가 손절하고 나와서 바로 WTI 매도포지션을 가져가 단 3거래일만에 2.7K 수준의 수익을 올렸다. 워낙에 WTI 하락 속도가 가파랐기 때문에 보유기간 동안 심적 고생도 딱히 없었다. 다만, 너무 일찍 포지션을 청산한 것이 두고두고 아쉬울 따름이다.

엄밀히 이야기하자면, 운이 좀 따랐다고 볼 수 있다. 워낙에 타이밍이 좋았는데, FED의 금리 인상이 다가옴에 따라 달러강세-원자재약세 추세가 강하게 형성되고 있는 상황에서 그 추세의 극히 일부를 취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실력자라면 추세의 상당부분을 이익으로 전환할 수 있어야 했는데, 그런 면에서 난 정말 초보티를 벗어내지 못했다. 그저 수익을 빨리 실현하고 싶은 조바심에...

위와 같은 짭짤한 수익에도 불구하고, 3분기안에 계좌 자산을 10K로 만들겠다는 소망은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국내선물옵션 트레이딩에서 크나큰 손실을 입어 아쉽게도 해외계좌에서 8K를 인출하여 국내 계좌를 메꿔야 했기 때문이다. 고작 두번의 매매만 있었던 이유도 같은 이유이다. 물론, 다시 그 추세를 따라갈 용기가 없었기에 이 일이 발생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구리나 WTI를 다시 거래하지는 않았을 것같다.

8월에도 해외선물에 대한 트레이딩을 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해외파생상품도 과세대상이 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나서, 국내주식선물에 대한 분석에 시간을 더 많이 할애하고 있기 때문이다. 달러가치가 상승하여 다시 이 환율로 환전하기도 좀 아깝기도 하고...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