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장보기 @Vanguard

대안탑을 구경하고 나온 뒤에 다시 숙소로 돌아 가기 전에 식량조달을 위하여 마트에 미리 곰탱이가 알려준 마트를 들르게 되었다. 마트 이름을 영어로 써 놓아서 좀 편했다. 뱅가드Vanguard라는 마트이다. 예전 런던 여행할 때 마트에 가면 전자렌지에 바로 데워먹을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이나 초밥류 등을 구하여 유용했던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중국 마트에는 어떤 물건을 팔고 있는 궁금하기도 했고...

카트와 바구니는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과 비슷하다. 뭔가 다른 시스템에 적응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살짝 놓였다.

외국 여행을 하면서, 마트를 구경한다는 건 그리 어려운 점이 없으나, 특정 물품을 구입한다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다. 특히나 중국에서 중국어를 모른다는 것은 꽤나 큰 약점이기도 하다. 구경한다는 관점에서 몇 가지 사진을 찍어 보았다. 푸딩을 꽤나 많이 파는 것이 눈에 띠었고, 수입맥주 코너도 있었는데, 그리 많은 종류는 아니었고, 내가 원하는 맥주도 없었다.

그리고, 얼마 안가서 스낵코너에서 매우 반가운 광경이 나타났는데, 바로 오리온 브랜드의 감자칩들이 진열되어 있었던 것이다. 반가운 마음에 몇 가지 집어서 바구니에 넣었다.

마트 구경은 그럭저럭 재미있었으나, 결론적으로 식사 대용으로 먹을 만한 것을 많이 찾지는 못했다. 내가 중국 마트에 너무 많은 것을 기대한 것은 아닌가 생각된다. 페스추리같은 것을 하나 선택하기는 했는데 맛은 어떨 지... 다른 빵들도 많았지만 비주얼이 영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았다. 결국, 절반의 성공을 거둔 마트 구경의 결과, 사온 물건을 숙소에서 풀어 보니 처음 들어갈 때 예상한 것과는 상당히 다른 결과에 피식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