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로군서안사변기념관

7박8일간의 여행도 어느덧 막바지에 접어 들었는데, 곰탱이의 말로는 이제 가볼 때는 다 가봤다며, 아직 못가본 유명 관광지는 측천무후릉과 태화산밖에 없단다. 그런데, 이 두 곳은 시외로 나가야 하니 까다롭다고... 그럼에도 곰탱이는 나름 관광일정을 잘 만들어 주었다.

부지런히(?) 카메라 등을 챙겨서 오전 11시쯤에 숙소를 나왔다. 전체 일정 중에 곰탱이와 오전부터 함께 관광을 다닐 수 있는 유일한 날이기도 하여, 곰탱이가 알아서 다 해줄 것이라고 생각하니 마음이 한 결 가볍다. 반대로, 낯선 여행지에서의 긴장으로 인한 묘한 쾌감은 상당히 반감된다.

종루에서 서쪽으로 좀 가면 팔로군서안사변기념관이라는 곳이 있다. 서안사변에 관련된 기념관 중에서 특히 팔로군이라는 군대를 집종 조명한 곳이다. 시안 여행 내내 부담스러운 입장료에 지쳐 있었는데, 이곳은 입장료가 없다.

옛 가옥의 구조를 잘 보존한 것으로 보인다. 통로의 문을 동그랗게 만들어 놓은 것이 특히나 흥미로웠다. 다소 불편한 점은 있겠지만 가옥에 운치를 더해 주는 방식이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새로 지은 건물에 문을 이렇게 만드는 것도 좀 어색하겠지만...

난 중국 역사하면 역시 삼국시대의 형성시기 위주로 흥미를 가지고 있고 그 이외의 역사에는 그다지 흥미를 두지 않는 반면, 곰탱이는 중국의 근현대사에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특히, 지도를 보면서 나에게 설명을 해주는 모습은 꽤 열정적이었다.

곰탱이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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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