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안 공항버스

마침내, 돌아갈 시간이 되었다. 마지막까지 돌아가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을 하였는데, 230위안이라는 금액에도 불구하고 곰탱이는 그냥 택시를 타라는 이야기를 했고, 난 합리적이지 않은 방법이라고 생각했기에 계속 검색을 하다가 마침내 방법을 찾아 내었다. 비교적 중심가에 위치해 있는 시안호텔에서 공항리무진에 해당되는 버스노선이 운행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침일찍 숙소에서 짐을 정리하고 곰탱이와 작별을 정을 잠시 나눈 후, 웨스틴호텔에서 택시를 타고 시안호텔에 도착했다. 택시비는 13위안 정도 나왔다. 게다가 택시기사가 약간의 영어를 할 줄 알아 마음이 편해졌다. 시안호텔 프론트에서 공항버스 티켓을 사려고 한다고 했더니, 뒷편에 공항버스 티켓을 팔고 있는 곳으로 안내해 준다. 미리 알아온 것과 같이 1인당 25위안이다. 표를 사고 어디서 타냐고 다시 프론트에 물어보니 호텔 로비 바로 앞에 차가 선다는 것을 알았다. 밖은 춥고 시간이 아직 남아 있으니 로비에서 쉬다 가라고 해준다. 투숙객도 아니고 그저 버스표 사러온 관광객에게도 이렇게 친절을 베풀어 준다고 생각하니 참 고맙다. (호텔이라 당연하지만) 영어가 잘 통하는 것도 참 고맙고...

잠시 후 버스가 왔고, 약 1시간 후 센양공항에 무사히 도착할 수 있었다. 중국 시안에 처음 와서 뭔가를 하려면 하나하나가 다 고생이고 도전이었는데, 너무 쉽게 해결되니 오히려 어리둥절하다. 미리 공항버스에 대한 정보를 알아 봤다면, 공항에서도 공포에 떨며 택시를 타지는 않았을 텐데, 내가 너무 곰탱이만 믿고 정보 검색에 소홀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음 여행때는 반드시 공항에서 숙소가는 방법은 숙지하고 가야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