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포갈릭 4인식사권을 획득하다

오랜만에 매드포갈릭을 방문했다. 3개월이 조금 넘는 기간을 오랜만이라고 표현해도 되는 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매드포갈릭을 한달에도 두 번 간 적도 있으므로 오랜만이라는 표현은 상대적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지나치게 빈번한 매드포갈릭 방문으로 인하여 매드포갈릭이 지겨워진 상태라 한동안 방문을 자제한 것이다. 그러나, 더 이상 방문을 미룰 수 없는 상황에 도달했는데, 바로 4인식사권 획득을 위한 1년이라는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미 378,000원의 마일리지를 모아 놓은 상황이고, 400,000원 어치를 먹으면 제공되는 4인식사권을 받기 일보 직전인 상태라 그냥 포기하기엔 너무 아까웠다.

Davina의 퇴근이 가장 늦어서 광화문쪽으로 약속을 잡으려고 했으나, 다시 일을 시작하신 Joshua 형님이 수원에서 퇴근해서 와야 한다고 하여, 조금 늦은 시각에 강남역 인근에 있는 삼성타운점에서 약속장소를 잡았다. 늘 있던 웨이팅을 피하지는 못했지만 지루할 정도는 아니었다.

매드포갈릭의 대표 메뉴인 갈릭스노윙피자는 이제 지겹도록 올렸으니 설명을 생략, 사진도 생략한다. 두 가지 메뉴를 더 주문했는데, 그 중 하나는 Joshua 형님의 취향인 리조또 중에 골랐는데, 매드포갈릭에서 가장 비싼 리조또라는 Dancing Salsa Rice with Beef 라는 녀석을 주문했다. 이미 먹어본 Davina가 맛있다고 해서, 과감히... 맛이 나쁘지 않으나, 우리가 가장 선호했던 갈릭 시즐링 라이스Garlic Sizzling Rice 보다 더 맛있지는 않았다.

또 다른 하나는 쿠폰을 사용하여 1만원대에 스테이크를 먹기 위해 허브 립아이 스테이크Herb Ribeye Steak with Cheese Gratin를 선택, 내 마음대로 미디엄으로 구워달라고 하였는데, 두 사람이 딱히 불만을 표출하지는 않았다. 종종 매드포갈릭에서 주문한 스테이크의 고기 질이 나쁜 경우가 종종 있어서 살짝 불안했으나, 이번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수준의 고기가 나온 것같다. 난 주로 소금&후추만 찍어 먹었다. 예전에는 서빙해줄 때 통마늘을 먹기 좋게 잘 빼주더니 이번에는 그냥 가버려 살짝 번거로웠다.

결국 이렇게 해서, 우리는 마침내 1년안에 400,000원어치를 팔아주고 4인식사권을 획득하게 되었다. 4인식사권의 사용기한은 한 달, 즉, 우리는 한 달 안에 다시 만나 4인식사권을 즐길 예정이다. 으흐흐... 아마 다음에 간 이후에는 매드포갈릭을 좀 지양하지 않을 지... 나는 여전히 좋은데, 두 사람은 질려 하는 것 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