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모카 @테일러커피

로야토야에서 만족스러운 저녁을 먹은 후, 계획한대로 디저트를 먹으러 테일러커피Tailor Coffee로 향했다. 그런데, 홍대입구역 근처에 테일러커피가 세 개나 있다. 잠깐이나마 고민하는 척하고 이럴 때는 1호점에 가야 한다고 의견이 모아져서 1호점으로 향했다.

난 크림모카Cream Mocha를 선택했고, 민웅이형은 아인스패너eins panner, 그리고 심이누나는 수마트라 만델링Sumatra Mandheling이라는 인도네시아산 원두의 드립커피를 선택했다. 크림모카와 아인스패너의 차이는 카페라떼에 크림을 올리느냐 아메리카노에 크림을 올리느냐의 차이인 듯하다.

마시기 전에 겉은 검은색이고 안은 하얀색인 찻잔이 참 마음에 든다. 찻잔 감상을 조금 더 한 후에 크림모카를 살짝 홀짝여 보았다. 달달하니 참 좋다. 조금씩 조금씩 홀짝인다는 것이 5분도 안되어 다 마셔버렸다. 단맛이 싫을 리가 없지만 이렇게 기분좋은 단맛은 처음이다. 커피는 따뜻한데 위에 있는 크림은 시원한 맛이라 입술에 닿을 때의 촉감이 매우 오묘하다.

이번 모임은 저녁과 디저트가 모두 성공한 것같아서 뿌듯(?)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