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티 만들기

평소에 아침과 점심 후에는 커피를 마시고 저녁에는 홍차를 마시는 패턴을 이어가다가 찌는 듯한 더위로 인하여 저녁의 홍차는 그냥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시원하게 홍차를 즐겨보자는 생각에 며칠 전부터 아이스티를 만들어서 마시고 있다. 따뜻한 홍차를 만들 때보다는 살짝 더 번거롭지만, 게으른 내가 매일 저녁 실행할 정도로 그 과정이 복잡하지 않다.

1. 끓는 물을 라떼컵에다 티백이 잠길 만큼만 붓는다
2. 티백을 넣고 4분정도 우린다
3. 설탕을 따뜻한 홍차 마실 때 만큼 넣는다
4. 유리컵에 얼음을 가득 채운다
5. 달달해진 홍차 우린 물을 유리잔에 넣는다

가끔 난 3번 과정을 생략하고 홍차 본연의 쌉쌀한 맛을 즐기기도 한다. 그리고, 예상치 못했던 아이스티의 장점이자 단점을 발견했는데, 가향차라 할지라도 시원해진 상태에서는 향이 잘 느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 구석탱이에 박아둔 가향차가 있다면 아이스티를 만들 때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