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텔레콤 스노우맨15000

며칠전에 알뜰폰 요금제로 번호이동을 하기 위하여 노원우체국에 들러서 신청을 했는데, 며칠만에 세종텔레콤에서 유심이 도착하여 번호이동을 완료하였다. 예전에 부모님것 해드릴 때는 사용자가 밀려서 거의 한 달이 넘게 걸린 것같은데, 그 사이에 바꿀 사람은 다 바꾼 듯하다.

기존에도 CJ의 MVNO 통신브랜드인 헬로모바일에서 LTE21 반값유심 요금제를 사용하고 있다가, 우체국 알뜰폰 업체중 하나인 세종텔레콤의 스노우맨15000 요즘제로 번호이동을 하였으니, MVNO에서 다른 MVNO로 바꾼 셈이다. 같은 KT 회선을 사용한다. 스마트폰은 기존에 생돈 거의 다주고 값을 치루었기에 유심만 바꾸는 번호이동을 선택하였다.

변경한 이유는 통신비 절감이다. 이미 CJ의 헬로모바일 또한 MVNO 업체로서, 통신 3사보다 저렴한 요금제를 제시하는 편이지만, 조금 더 월통신비를 절감하기 위하여 생각한 끝에 옮긴 것이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었던 LTE21 요금제는 부가세까지 합쳐서 23,100원이고, 이번에 선택한 스노우맨15000은 부가세 포함 16,500원이다. 즉, 한달에 6,600원, 연간으로는 약 8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제공하는 서비스가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니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월간 1.5GB로 같지만, 헬로모바일의 LTE21 요금제가 음성을 더 준다. 다만, 음성통화를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나의 생활패턴 상 스노우15000 요금제의 음성/문자 70분/100건도 충분하다. 나의 인간관계가 이렇게 좁다.

결심은 진작에 했는데, 알뜰폰 업무를 대행해주는 우체국들이 다들 교통이 불편한 외진 곳에 위치하다보니 미루다미루다 이제서야 하게 되었다. 그것도, 세종텔레콤이 다음 알뜰폰 제공 업체에서 빠진다는 소식을 듣고서 점찍어둔 요금제를 선택하지 못할까봐 서두른 것이다.

서두른 이유가 하나 더 있는데, CJ 헬로모바일에서 신규가입자를 대상으로 조건없는 9,900원짜리 요금제를 출시했는데, 기존가입자는 변경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들려와서, 왠지 기분이 나빠진 것이다. 나중에 기회를 봐서 다시 CJ 헬로모바일의 LTE9 요금제로 옮기는 것도 고려중이다. 다만, LTE9 요금제는 월간 데이터 제공량이 1GB에 불과하여, 나의 사용 패턴상 초과하는 경우도 생길 것 같다. 세 달정도 800MB 이내로 사용하도록 노력해 보고 그 결과에 따라 다시 옮기는 것을 고려해 봐야겠다. 지금 옮기면 다른 혜택도 많은데... 음...

세종텔레콤도 의외로 고객센터 앱을 제공하고 있다. 영세한 업체인지라 자주 업데이트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럭저럭 실시간 사용량 정도는 보여준다. 아무래도 CJ 헬로모바일 앱보다 매끄럽지 못하고 UI가 투박하며 안정성도 떨어진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