킬케니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개막을 대비하여 며칠 전에 CU를 방문했는데, 아이템만 조금씩 바꿔서 매달 하는 수입맥주 4캔 행사 목록 중에 킬케니KilKenny가 있었다. 아일랜드산 맥주는 대표적으로 기네스가 있지만, 킬케니도 꽤 유명한 맥주 중에 하나인지라 맛을 보기 위하여 4개 중에 하나는 킬케니로 집어 왔고, 드디어 이번에 맛을 보게 되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만원에 4캔 주는 행사에서 킬케니만 500ml가 아니고 440ml다. 살짝 속은 기분이 든다. ㅋㅋㅋ

크리미한 거품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을 보니 왠지 기네스와 비슷한 맛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내 예상이 틀리지 않았다. 구운 보리를 이용한 흑맥주인 것도 그러하고, 크리미한 거품 또한 기네스와 닮았다. 심지어, 기네스 드레프트에도 들어가 있는 질소볼까지... 물론 맛도 비슷하다.

맛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일랜드산 흑맥주는 펍에서 생으로 마시는 것과 병/캔에 들어간 것을 마시는 것이 상당한 차이가 있다. 설명하기가 참 애매한데, 병/캔에 들어간 기네스는 거품만 크리미하다는 느낌이 들곤 하는데, 이번 킬케니도 비슷하다.

9년전, 더블린에 갔을 때 방문했던 기네스 맥주공장에서 기네스를 한 잔 마셨던 기억이 난다. 잊을 수 없는 맛이었는데...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