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칼국수 @봉평메밀막국수 수락산역점

봉평메밀막국수 수락산역점을 다시 방문하였다. 이번에는 비빔메밀국수가 아니라 메밀칼국수를 선택해 보았다. 칼국수야 워낙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기도 하거니와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음식 중에 하나이기 때문에 특별할 것이 없었지만, 칼국수면을 메밀로 만든 것을 먹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봉평메밀막국수에는 두 가지 종류의 칼국수가 있는데, 하나는 들깨가 들어 있는 칼국수, 그리고 다른 하나는 그냥 일반적인 칼국수다. 들개의 고소함 보다는 시원한 국물과 메밀면 본연의 식감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 그냥 칼국수를 선택했다.

10분정도 기다렸을까. 마침내 메밀칼국수가 서빙되었다. 고명으로 김가루가 뿌려져 있다. 이 집은 지난번 비빔메밀국수때도 그러하고 김가루를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역시, 김은 내가 좋아하는 재료이기 때문에 반갑다. 국물을 한 숟가락 떠먹어 보았다. 정말 시원하다. 바지락만으로 이런 시원한 맛이 나올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가만히 들여다 보니 작은 건새우들이 들어 있는 것이 보인다. 특유의 시원함은 이 건새우들의 도움이 컸을 것같다. 다만, 이 건새우가 먹을 때 입에 자꾸 걸려서 다소 불편함을 느꼈다.

면의 식감도 나쁘지 않다. 난 일반 칼국수면의 식감도 좋아하고 메밀면의 식감도 좋아하는 편이라 당연히 불만이 없다. 메밀면이 좀 더 미끄럽게 잘 넘어 가는 것같다. 게다가, 왠지 살이 덜 찔 것같은 느낌이라 밀가루 음식 먹을 때의 죄책감을 덜 수도 잇다.

종종 칼국수가 먹고 싶을 때 방문해야겠다. 메밀면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꽤 반갑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