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까스 @스타가츠

지난 달 히레까스 정식을 먹으며 감탄을 한 후, 약 한달만에 스타가츠를 방문했다. 일본식 돈까스를 워낙에 좋아라 하고 CGV의정부에서 영화를 보기 전후의 선택지로서 입지조건이 나쁘지 않기 때문에 종종 방문할 것같다.

이번에도 히레까스를 먹고 싶은 생각이 컸으나,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자 치즈까스를 선택해 보았다. 꽤 일반적인 메뉴이기는 하지만 이왕이면 치즈보다는 고기를 먹는 것이 낫다라는 고정관념 때문에 이제까지 내 의지로 치즈까스를 선택한 적은 없었는데, 얼마전에 TV프로그램에서 치즈까스를 보고난 이후에 먹어 보고 싶었다. 스타가츠에는 모짜렐라 치즈까스라는 메뉴로 치즈까스를 판매하고 있다. 당연히 모짜렐라 치즈라고 생각해서 의아했는데, 다른 치즈라고 생각하는 손님들도 있나보다.

치즈까스에는 일반적으로 일본식 돈까스에 고기가 있어야 할 부분에 모짜렐라 치즈가 들어 있고, 그 치즈를 얇은 고기가 감싸며, 다시 그 얇은 고기를 튀김옷이 감쌓고 있다. 한 조각 집어 먹어 보니 마치 크림치즈고로케를 먹는 듯한 느낌이다. 물론, 치즈의 식감과 크림의 식감이 다르니 완전히 같다고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좋아 하는 복합적인 식감, 즉 즉, 겉은 파삭하고 안은 부드러운 식감을 선사해 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까스라는 이름에 고기가 별로 들어 있지 않아 허전함이 느껴지긴 하는데,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손님들이 많은지, 옆에 작은 조각으로 등심까스도 함께 서빙된다. 즉, 커다란 네 조각이 치즈까스이며 나머지 작은 세 조각은 등심까스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