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락탕수육 @짬뽕필락 하계점

하계역 근처, 좀 더 범위를 줄이자면 CGV중계에서 영화를 보고 나온 이후에 식사를 할 만한 맛집을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그 첫번째로 찾은 것이 짬뽕필락이라는 중국집이다. 다른 곳에도 같은 이름의 중화요리집이 있던데... 지점인지, 그냥 이름만 같은 것인지 모르겠다.

필락탕수육에 대한 평이 괜찮다고 하여 소자로 주문을 하였다. 한 사람이 먹기 적당하다. 물론, 짜장면 등의 식사를 따로 시키지 않고 탕수육만 먹었을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다이어트 목적으로 식사량을 좀 줄인 이후에는 양이 많으면 좀 부담스럽다.

일반적인 탕수육 같지 않고 튀김옷이 좀 더 하얀색에 가깝다. 그래서인지 더 깔끔하게 느껴진다. 난 일반적으로 중국집에서 탕수육을 배달시켜 먹을 때는 파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찍먹을 선호하는 편인데, 필락탕수육은 부먹으로 나옴에도 오랫동안 파삭함이 유지된다. 신기했다. 찹쌀탕수육이라고 하는데, 아마도 이것이 이유일 것같다. 앞으로는 찹쌀탕수육 위주로 먹어야겠다.

찹쌀만이 필락탕수육의 장점은 아니다. 야채는 주로 양파 위주로 평이하지만, 위에 레몬이 고명같이 올려져 있어 실제로 약간의 레몬향이 느껴진다. 다만, 단맛에 압도되어 집중해서 느끼려고 하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수도 있는 수준의 향이다. 검은깨의 고소함은 비교적 잘 인식할 수 있다. 이것이 의외로 더 잘 와닿는 강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상당 부분이 레몬 위에 뿌려져서 아까웠다. 이 검은깨들이 아까워 레몬을 통째로 먹어 버릴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물론, 실행에 옮기지는 않았지만... 탕수육은 내가 선호하는 요리는 아니지만, 이 집 탕수육은 참 마음에 든다. 이것보다 더 맛있는 탕수육을 먹어 본 적이 있었는가 싶다.

나오는데 대기열이 제법 있다. 11시 55분쯤에 들어 가서 줄을 서지는 않았는데, 점심시간 한창일 때 오면 좀 기다려야 하는 듯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