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비초밥 등 @스시이찌방 수락산점

동네 맛집 탐방 차원에서 미리 점찍어둔 스시이찌방 수락산점을 방문하였다. 스시이찌방은 창동점을 비롯하여 서울 노원/도봉 지역을 중심으로 계속 지점수를 늘려 나가고 있는 듯한데, 합리적인 가격으로 승부하는 회전초밥집이다. 난 초밥보다는 회 자체만 즐기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지만, 그렇다고 초밥을 싫어하는 것은 아닌지라, 과연 어떤 지 궁금했고, 이번에 그 궁금증을 풀었다. 한마디로 먹을 만하다.

초밥에 대한 엄청난 미식을 즐기는 편이 아닌지라, 초밥의 퀄리티를 가늠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초밥에 사용된 횟감들에 대한 문제점을 느끼지는 못했고, 그래서, 기본은 충실히 해준다는 측면에서 만족한다. 다만, 엄청나게 비싼 재료를 사용하지는 않는다. 가격을 생각하면 납득하지 못할 문제는 아니다.

굳이 원하는 접시가 내 앞에 오기를 기다릴 필요 없이 원하는 메뉴를 만들어 달라고 이야기 하면 바로 만들어 준다. 이 점이 마음에 든다. 메뉴가 인터넷에 나와 있어서 어떤 것을 먹을 지도 미리 계획하고 방문했고, 리스트를 나열하자면 가리비, 광어, 광어지느러미, 생새우 였다. 조개류를 좋아해서 가리비를 선택한 것인데, 역시 쫄깃한 식감이 살아 있었고, 생새우도 나쁘지 않았다.

이번에 광어의 지느러미 부위가 광어의 다른 부위와 어떻게 다른 식감을 보여주는 지도 알게 되었다. 지느러미 부위가 훨씬도 탱탱하고 쫄깃하다. 나쁘게 이야기 하면 질기다고 표현할 수도 있는데, 난 이 식감이 마음에 든다. 광어와 광어지느러미로 분류할 만큼의 차이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가케우동도 주문해서 탄수화물에 대한 욕망을 채워 주었다. 사실 초밥에도 밥이 있으니 탄수화물은 충분히 섭취한 셈인데,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우동이 땡겼다. 간이 좀 센 편이지만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다.

인터넷에서 알아본 것보다 초밥 접시당 가격이 13% 정도 올랐지만, 여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이고 초밥의 퀄리티에 대해서도 그럭저럭 만족했기에 종종 방문할 예정이다. 그런데, 그때 그때 먹을 메뉴를 달라고 하니, 저녁을 순식간에 다먹게 되는 상황이... ㅋㅋㅋ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