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뷰티다이어리 알로에베라 93% 수딩 겔

작년 여름부터 꾸준히 마이뷰티다이어리 브랜드의 알로에 시트마스크팩을 사용하고 있는 상태다. 초반 일주일은 1일1팩을 하기도 했지만, 여러모로 번거로운 시트팩을 그렇게 자주 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었고, 그 이후로는 일주일에 세 번정도를 하고 있다.

그런데, 마뷰다 알로에의 인기가 높아졌는지 이제 세일을 안하길래, 동사의 알로에 베라 수딩겔이 한 쇼핑몰에서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는 것을 보면서 이왕에 이렇게 된거 수딩겔로 바꿔보자는 생각으로 상당량을 주문했다. 1+1 세트 세 개다. 처음 써보는 제품임에도 그동안 무의식적으로 마뷰다라는 브랜드에 신뢰가 간 것인지 대담한 결정이었다. 그런데도 배송료까지 2만원 안팎이니 비싸지는 않다고 생각했다. 내가 화장품 시세를 잘 몰라서 이게 정말 저렴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게 구매를 한 것이 일주일 전이고, 아침에는 크리니크의 안티-블레미쉬 크림을, 저녁에는 마뷰다 알로에 수딩겔을 사용하고 수면을 취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시트팩과 비교해보면 수딩겔 방식이 훨신 편하다. 시트팩을 사용하려고 하면 뭔가 마음을 단단히 먹고 차가운 시트를 얼굴에 잘 붙여야 하며, 그 과정에서 손이고 옷이고 세럼이 뚝뚝 떨어진다. 반면에, 수딩겔은 그냥 손가락 끝에다가 조금씩 짜서 얼굴에 바르면 되니 훨씬 편하다.

반면에 드라마틱한 효과는 역시 시트팩에 손을 들어 주고 싶다. 시트팩을 한 다음날은 얼굴이 뭔가 매끈매끈한 느낌이 드는데, 수딩겔은 그런 느낌은 없다. 다만, 여드름 진정이라는 측면에서는 둘 다 효과가 있으며, 수딩겔의 경우 여드름이 심한 부위에는 조금 더 두텁게 발라주면 잘 가라앉는다.

어떤 방식이든 여드름이 느닷없이 광역적으로 올라오는 내 피부에는 알로에 성분이 효과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고, 앞으로는 좀 여유가 있는 날은 알로에 시트팩을 사용하고, 일반적인 경우에는 알로에 수딩겔을 사용할 예정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