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푸쉬업

https://youtu.be/eKotu-S50tg

어깨통증때문에 푸쉬업을 쉬다가 다시 시작하여 8회 * 4세트까지 늘려 놓았는데, 이상하게 대흉근에 자극이 되지 않아서, 덤벨로 벤치프레스를 해야 하나 고민을 하는 와중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위의 동영상을 발견하였다. 푸쉬업에 대한 이론적인 설명을 꽤나 자세하게 하는데, 이 영상을 본 후 왜 대흉근에 자극이 되지 않는 지를 깨닫게 되었다.

난 마우스 조작을 너무 열심히 하다보니, 오른쪽 손목에 고질적인 터널 증후군을 가지고 있어서, 한동안 통증으로 고생을 하다가 손목받침대같은 쿠션을 구비한 이후로는 증상이 완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은 없는 상태다. 겉으로는 물혹같은 것이 툭 튀어 나왔다가 현재는 사라진 상태이다. 문제는 손목을 반대로 꺾어야 하는 운동같은 것을 해야 할 때이다.

푸쉬업이 일반적으로 대흉근을 키워주는 대표적인 운동으로 인식되고 있긴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푸쉬업을 다양한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는 종합운동이라고 말하고 있다. 손목 또한 그 관절에 포함되는데, 터널증후군에 트라우마가 있는 나로서는 푸쉬업을 할 때 손목을 최대한 꺾이지 않게 어정쩡한 자세로 하고 있었다. 손가락으로 지탱을 한다. 내가 생각해도 무모한 발상이다. 이렇게 하다보니, 조금만 해도 자세가 흐트러지고 그러면 어깨에 통증이 온다. 내 어깨가 그리 강한 것도 아니기에... 이런 자세로 8회 * 4세트를 한 것이 신기할 정도다.

이렇게 푸쉬업을 하면 어깨근육은 강화될 지 모르겠지만, 부상의 위험이 크고, 부상을 피하려고 자세를 이리저리 바꾸다 보니 대흉근을 사용하지 않는 방향으로 운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어깨를 강화하는데 도움이 될 지는 몰라도 다른 삼각근 강화 운동에 비해서 효율도 떨어지고 부상위험도 크다.

이 영상에서 깨달은 옳바른 푸쉬업 동작의 핵심은 손바닥을 12시 방향으로 유지하고 양쪽 상완골을 바깥으로 틀면서 팔의 관절을 푸쉬업을 할 수 있는 각도로 유지하는 것이다. 이제까지 내가 잘못하고 있었던 부분이다. 난 상완골을 틀려는 생각보다는 손바닥의 각도를 2시/10시방향으로 넓히고 하였다. 그래서, 대흉근에 자극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또한, 팔을 최대한 몸에 붙히고 해야 대흉근을 자극할 수 있다.

영상에서 알려주는 대로 하려고 하니, 시작도 안했는데 손목을 반대로 꺾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몰려와서 팔이 후들후들 떨렸다. 그 공포감을 이기지 못하고 몇 번 하다가 포기하기를 여러번, 힘은 있는데, 그 힘이 손목에 가해지는 것이 여전히 두렵다. 다음부터는 3회 3세트부터라도 정자세로 다시 시작해 봐야 겠다. 언젠가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이라도 이 영상을 봐서 다행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