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널메이커 교육 세미나 @키움증권

한동안 침체상태였던 시스템 트레이딩 붐이 다시 불고 있는 듯하다. 아마도 알파고가 몰고온 인공지능 이슈 때문에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잊혀져 있던 시스템 트레이딩이 다시 떠오르는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증권사들 또한 이런 기류를 인지하고 빠르게 시스템 트레이딩 관련 세미나를 열고 있다. 얼마 전에 신한투자증권 관련 세미나에 며칠간 참석했는데, 이번에는 키움증권에서 시그널메이커 교육 세미나를 연다고 하여 하루전에 미리 신청하고 다녀왔다.

궂은 날씨 때문인지 참석자가 그리 많지 않아서 조금 의아했다. 신한투자증권 세미나 때는 홍보를 열심히 해서인지 자리가 없을 정도로 참석 열기가 뜨거웠는데... 아마도 온라인으로도 동시에 진행을 하니, 대부분은 온라인으로 참석했을 것이라고 짐작된다. 세미나 중반에 이르러서는 나도 그냥 온라인으로 들을껄... 이라는 생각이 좀 더 강해졌다. 그놈의 엑티브X 깔기가 싫어서... ㅋㅋㅋ

분명 강의 내용은 첫번째 시간에 시그널메이커 국내선물 전략소개 및 활용법, 두번째 시간에 시그널메이커 해외선물 전략소개 및 활용법이라고 나와 있는데, 강사분은 그냥 자신감없는 목소리로 국내/해외 특별히 가리지 않고 그냥 준비해 온 PPT를 읽는 수준에 그쳤다. 특별히 흥미로운 전략을 소개해 주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시그널 메이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해주는 것도 아니었다.

전반적으로, 전략소개 및 활용법이라기 보다는 전략소개 및 활용법을 알려주는 온라인 강의를 소개하는 세미나였다. 중반부에 이르러서는 리얼스탁이라는 업체에서 키움증권을 끼고 선물옵션 온라인 강의 수강생 모집을 위한 미끼 세미나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실제로 가입 신청서 나눠주며 가입을 종용하기도 하였다. 앞으로 리얼스탁 관련된 세미나는 참석 안하는 걸로...

참석자의 여러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나에게는 참 영양가 없는 세미나였다. 영양가라면 세미나 시작 전에 나눠준 크림듬뿍 소보로빵으로 섭취한 탄수화물과 지방이 전부였다. 시그널메이커에 대한 지식습득이라는 목적으로 참석했지만 목적에 전혀 부합하지 못했다. 요즘 트레이딩에 대한 아이디어 고갈을 세미나를 통해서 해결하고자 하는데, 그리 좋은 방법은 아닌 것같다는 생각이 짙어지고 있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