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선물/삼성증권 달러 및 글로벌증시 전망 세미나 @삼성생명 서초타워

지난달말, 삼성선물과 삼성증권이 공동으로 개최한 세미나가 나름 도움이 되었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달에도 참여를 하게 되었다. 모르고 있다가 걷기사랑님이 단톡방에서 정보를 올려 주셔서 가까스로 신청하고 참여를 하였다. 보안프로그램 깔기 싫어서 평소 증권사 사이트는 잘 안들어 가는 편인데, 삼성선물 사이트는 세미나 신청할 때 보안 프로그램을 강제하지 않아서 참 좋다.

이번 세미나는 2부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는데, 1부는 "북한리스크, 달러 상승방향 전환된걸까?"라는 주제로 삼성선물의 전승지 책임연구원이 진행하였고, 2부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이라는 주제로 삼성증권 김성봉 팀장이 진행하였다. 난 주로 1부에 초점을 맞추고 들었고, 세미나의 내용을 나름대로 요약해보고자 한다. 적어도 한 달 동안은 이 요약한 내용을 계속 참고해야 하기 때문에...

사실, 세미나가 진행되는 시점에서 북한리스크는 상당히 완화된 상태였기 때문에 원화보다는 달러와 다른 통화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다. 그럼에도 1분기 원화 강세요인에 대한 언급은 제법 있었는데, 실제로 투자자금이 상당히 들어온 상태여서 주식으로 5조, 채권으로 10조에 이른다. 1분기까지 투자자들은 이머징 마켓을 전반적으로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한국이 그러하다고 한다. 다만, 앞으로는 이러한 투자유입이 지속되기는 힘들기 때문에 원화는 1,100원에서 1,200원 사이에서 완만한 약세 경향을 보일 전망이다.

달러는 크게 트럼프의 정책과 FRB의 대차대조표 축소가 이슈이다. 트럼프 정책은 강세요인과 약세요인이 모두 존재하는데, 우선 강세요인은 법인세 인하나 해외유보금 세율 인하 등이 있는데, 일정 정도 선반영된 상태에서, 과연 해외유보금 세율 인하 시기가 언제일 것인가가 가장 중요한 요인이다. 반면, 국경조정세나 환율 조작국 지정, 또는 무역협정 재검토, 반덤핑/상계관세 부과 등은 약세 요인.

달러 강세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 미연준의 B/S 축소는 이미 시작된 상황이지만, 채권을 팔기보다는 만기가 돌아오는 채권을 연장하지 않는 방식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유레가 없는수준이라 시장에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줄 지 예측하기가 어려운 상황. 2006년 BOJ의 B/S 축소가 그나마 비슷한 사례라고 할 수 있으나, 규모나 채권 성향이 상이한 편.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상태지만 완전히 반영된 것은 아니므로, 채권만기가 몰려 있는 2018년 초에 앞서서 금년 말에 영향권에 들 예정. ECB나 BOJ가 동시에 시행한다면 달러 강세는 제한될 것이지만, 이러면 이머징 통화는 더 크게 흔들릴 듯.

이 외에 유로와 엔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데, 유로는 이미 프랑스발 정치리스크가 사라진 상태라 강세요인이 별로 없고, 엔화도 단기적으로 지정학적 이벤트가 발생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완만한 약세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105-120 USD/JPY 레인지가 굳건할 듯

이 외에 외환시장은 모멘텀이 중요하다는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 외환시장은 내가 아직 배워야 할 것이 많아서인지 모든 내용이 다 새롭게 느껴지고 귀담아 들어야 할 내용같이 느껴진다.

2부의 주제는 글로벌 금융시장 전망이고, 실제로 자료도 그러했지만, 시간이 한정되어 있어서 그런지, 짧막하게 정리하고, 주로 쥬글라 파동과 키친 파동에 대한 언급을 한 것 이외에는 기억에 남는 것이 별로 없다. 내가 귀담아 듣지 않아서 그런 것일 수도... 2부를 진행한 김성봉 팀장이라는 분은 상당한 카리스마를 지녔다. 난 맨 앞좌석에 앉아 있었는데, 이 분과 눈을 마주치는 것이 부담스러울 정도. 질문하는데 대답 잘못하면 막 야단 맞을 것 같았다. ㅋㅋㅋ KOPSI와 함께 상승하는 종목이 주도주라는 내용은 기억해 두어야 겠다.

경품으로 받은 오설록 티세트
경품운 없기로 유명한데, 3등이지만 10명에게 주는 티세트를 받고 표정관리 안되고 싱글벙글, 나 왜이리 촌스러워? ㅋㅋ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