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GO, 가방 업그레이드!

예상보다 포켓몬GO를 오랫동안 즐기고 있다. 역시 내 취향은 초딩스럽다. 지겨울 만 하면 목표가 달성되고, 또 지겨울 만 하면 뭔가 할 일이 생긴다. 게임의 흐름과 나의 동기부여 흐름이 비슷하게 맞아 떨어지고 있다. 그래서, 적어도 또 보름 정도는 더 플레이할 수 있을 것같다. 뭐, 그 다음은 보름 후에 결정될 것이고...

포켓몬GO를 플레이하다보면 뭔가 병목현상 같은 것이 생기곤 하는데, 나의 최대 병목구간은 바로 아이템 가방이었다. 처음 제공해주는 350칸이 금방금방 채워져서 상당히 갑갑해 했다. 원래 목표는 보름 전에 200코인을 모아서 업그레이드를 하는 것이었는데, 부활절 이벤트로 알사고 인큐베이터 사느라 돈을 다 써버려서 다시 200코인을 모으느라 시간이 더 걸렸다. 내가 열심히 안해서 그런 것이기도 하고...

드디어 200코인을 보아서 가방을 업그레이드 했는데, 아, +50이 되는 것였구나. 왜 +100이라고 생각했는지... 마침, 28레벨로 업그레이드가 되는 바람에 곧 새로 추가한 50칸마저 다 차버렸다. 빨리 또 200코인을 모아서 가방을 늘리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예전에는 포켓만 잡는 일에 주력하다 보니, 치료약 종류가 나오면 다 버리고 포켓볼 위주로 모았기 때문에 가방이 다 차기는 해도 부족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는데, 최근에는 체육관 전투까지 즐기고 있기 때문에 치료약들도 매우 소중하다. 심지어 포켓볼보다 더 소중하게 느껴질 때도 많다. 따라서, 약종류와 포켓볼 종류 모두를 가지고 다니려니 가방이 부족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그런데, 이제는 포켓몬 가방마저 점점 부족함을 느낀다. 예전에는 그냥 진화시킬 용도로만 놔두고 필요없는 완전체의 포켓몬들은 그냥 캔디로 바꿔 버렸는데, 이제는 최종진화영 포켓몬들도 놔두었다가 전투에 써먹는 일이 많아 졌기 때문에 부족해지는 것이 당연하다. 게임을 잘 설계한 것같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