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삼성선물, 하반기 글로벌 금융 및 통화시장 전망 @삼성생명 서초타워

삼성증권과 삼성선물이 합동으로 해외 금융시장과 통화시장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이 주기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4월에 한 번 참석 했었는데, 두 달만에 다시 참석하게 되었다. 이번이 세 번째인 셈이다. 이번에도 역시 액티브X 설치를 피하기 위해서 삼성선물에서 신청을 하였다.

이번에도 역시 삼성선물의 전승지 연구원의 의견을 위주로 듣게 되었다. 전승지 연구원이 시장 예측을 기가 막히게 잘하는 것은 아니다. 실제로, 4월 세미나에서 유로화는 강세요인이 거의 없다라고 했으나, 그 이후 유로화의 상승세는 무서울 정도이다. 5월 세미나에서 어떤 이야기를 했는 지 궁금하다. 대신, 과거에 일어났던 시장의 상승/하락 요인 등을 잘 분석하여 청자의 눈높이에 맞게 설명해주는 것이 장점이다. 어차피 미래 예측은 틀리게 마련이니까.

전승지 연구원에 따르면, 2017년 상반기는 그야말로 골디락스 장세였다고 한다. 모든 요인들이 순조로워서 전반적인 금융시장이 활발하게 잘 왔다는 뜻이다. 물론, 그것이 모든 시장 참여자에게 긍정적이었다는 뜻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선진국과 신흥국 양쪽 금융시장이 큰 변동성 없이 적절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을 유지하며 성장했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될 것이다.

반면에, 2017년 하반기는 상반기만큼 좋지는 않을 것같다고 한다. "톤다운"이라는 표현을 썼다. 뭔가 섬세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색의 삼요소인 색상, 명도, 채도 중에서 채도가 낮아 졌을 때, 특히 색상과 명도는 그대로이고 채도만 낮아 졌을 때 톤다운되었다고 하는데, 말 그대로 완만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기는 하되, 상반기만큼 모든 것이 순조롭게 흘러갈 정도로 좋지는 않을 것이라는 뜻이다.

평소에도 항상 상승요인과 하락요인을 모두 언급해 주는 편이지만, 특히나 이번 세미나에서는 전반적으로 명쾌하게 강하다 또는 약하다라고 강조하는 경우가 없었다. "톤다운"된 어조로 대부분의 시장이 그냥 그럭저럭이다라는 결론에...

참고로, 삼성증권 쪽의 첫번째 강연자로 나오신 분은 마치고 질문을 받는데, 커버리지가 아닌 WTI 원유에 대한 질문까지 등장하여 살짝 곤혹스러운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자신이 커버하는 분야가 아니라며 그냥 답변을 거부할 수도 있었는데, 다른 파트의 동료 직원의 의견이라는 단서를 단 후에 나름 성심껏 답변을 해주는 모습은 존경스러웠다. 오히려, 강연자의 커버리지를 벗어난 시장에 대해서 질문을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