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요커 @브릭오븐

거의 1년 반만에 Young 형님이 모임을 하자고 분위기를 조성한 것이 약 2주전이었고, 마침내 다섯사람의 시간을 모두 맞추게 되어 이렇게 만나게 되었다. 그래서, 평소에 모임을 갖던 Joshua 형님과 Davina, 거기에 아름이와 Young 형님, 이렇게 다섯 사람이 강남역 브릭오븐에서 모였다.

난 언젠가 한 번 가보고자 메모해 놓았던 곳인데, 꽤나 유명한 곳인지 Joshua 형님과 Davina는 이미 한 번 와본 곳이라고 한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곳은 아니었다고... Young 형님의 일본 체류기(?)를 짧막하게 들은 후에 우리는 음식을 주문했다. 우선 시그너처 메뉴라고 할 수 있는 New Yorker 피자를 파티 사이즈로 하나주문했고, 피자가 나오기 전에 먹을 치킨윙을 선택했다. 그리고, 주류도 꽤 괜찮다는 인터넷 블로거들의 평이 있어서 각자 마실 술 또한 주문했다. 난 Young 형님을 따라 상그리아 레드를 주문했는데, 맛이 괜찮았다. 달달하게 잘 취한다.

치킨 윙은 다른 곳과 그리 차별화 되는 맛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빠지지도 않는 맛이었다. 양념이 잘 베어 있어 나름 만족스러웠고, 함게 겯들이는 샐러리 또한 나쁘지 않았다. 아름이가 오기 전에 우리는 이 녀석을 깨끗이 먹어 치웠고, 뼈조각까지 잘 치워서 완전범죄를 완성하였다. 푸하하~

그리고, 드디어 피자가 서빙되었다. 태어나서 이렇게 큰 피자는 처음 본다. 코스트코의 피자 크기가 이 정도가 아닐까 싶다. 미트볼과 올리브가 충분히 토핑되어 있어서인지 입맛에 딱 맛는다. 도우는 이탈리안 스타일의 씬 피자보다는 두껍고 미국식보다는 얇은 정도이다.

분위기도 괜찮고 창가에서 보는 강남역 거리 또한 활기찼으며, 전반적으로 맛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가격대 성능비가 그리 좋은 곳이라고 보기는 좀 힘들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은 더 맛나는 곳도 많은지라... 그래도 강남역에서 이 정도면 추천해줄 만 하다.

인근 알베르로 자리를 옮겨 1년 넘게 만나지 못했던 회포를 풀었다. 주로 아름이 놀려 먹는 분위기가 되어 버렸다. 아름이가 올렸던 공룡반 로고는 역시 나만 복어같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니었다. ㅋㅋㅋ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