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과수익 바이블』 프레더릭 반하버비크

대부분의 사람들은 주식시장에서 딱히 재미를 보지 못하고, 심지어 큰 돈을 잃기도 한다. 하지만, 그런 와중에도 극소수의 대가들은 꾸준히 높은 수익을 올린다. 『초과수익 바이블』은 그런 대가들의 전략과 자산관리에 대한 노하우를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미 주식투자에 대한 많은 서적을 탐독한 상태라면, 『초과수익 바이블』을 읽으며 새롭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여러 책들에서 등장한 성공한 대가들의 방법론이 잘 정리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책 제목 그대로 주식투자 바이블이라 할 만하다. 물론, 원제는 좀 다르지만...

새롭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모르는 사실을 알게된 경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우선, 여러 대가들의 이름이 언급되기는 하지만, 내가 못들어본 이름이 몇 명 등장하는데, 그 중 하나가 조엘 그린블랫Joel Greenblatt이다. 그의 저서가 국내에서 번역되어 출간되어 있는 듯하니, 한 번 읽어 봐야 겠다.

그리고, 세금 문제에 너무 연연하지 말라는 조언이 등장하는데, 내 입장에서는 귀담아 들을 내용이었다. 난 종종 세금을 내는 것에 매우 강한 거부감을 가지고 있어서, 세금을 낼 봐에야 수익을 포기하겠다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다. 그런데, 이 책에서 그 점을 지적해 주었다. 과연 내가 그러한 편향을 고칠 수 있을 지는 모르겠지만, 고마운 조언임엔 틀림없다.

평소 알고 있는 상식과 상반되는 이야기도 있었다. 흔히 지수에서 제외되는 주식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많은데, 『초과수익 바이블』에서는 이런 주식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즉, 지수에서 제외됨으로 인하여 대량 매물이 출회된 이후를 노리라는 뜻이다. 그런데, 지수에서 제외되는 주식에는 다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제외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데... 음...

도서관에서 빌려 읽기는 했지만, 본격적으로 주식투자를 할 타이밍에는 집에 두고 종종 꺼내 읽어 보는 것이 좋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기본적 분석으로 주식투자를 하고자 한다면 이만한 책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물론, 이 책이 회계적인 지식을 자세히 알려주지는 않으니, 회계적 지식은 따로 공부해야 한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