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9.03

무민원화전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

여기저기서 무민이라는 캐릭터가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있었지만, 제대로 알지는 못하는 상태에서 무민원화전이라는 전시회가 열린다는 것을 알고 미리 표를 사놓고 있다가 전시회가 시작된 후 며칠이 지나지 않아서 관람을 하게 되었다. 전시회 입구에서 커다란 무민이가 관람객들을 반겨주고 있었다.

전시회를 보면서 처음 놀랐던 것은 이 녀석이 하마가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트롤이라는 환타지 세계에서 나오는 생명체였던 것이다. 그래서인지 오디오가이드에 따르면 무민의 작가인 토베 얀손Tove Jansson이 반지의 제왕 삽화를 그려주기도 했다고 한다.

두번째 놀랐던 사실은 이 녀석이 탄생한 지가 50년도 넘었다는 것. 난 최근에 탄생한 캐릭터인 줄 알았는데, 탄생한 것이 1930년대였다고 한다. 물론, 처음 태어나서는 그리 유명하지 않았지만, 점차 사람들이 사랑을 받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데, 왜 이렇게 오래된 캐릭터가 국내에서는 이제서야 유행을 타게 된 것인지 좀 의아하다. 북유럽 인테리어 열풍이 불더니 이제는 북유럽 캐릭터들이 유행을 타기 시작한 것일까라는 뜬금없고 근거없는 추측을 해본다.

전시회장은 다채롭게 잘 꾸며놓은 편이다. 무민이라는 캐릭터가 어떻게 탄생했으며, 책으로 출간되어 있는 내용들을 부스별로 잘 분리해서 소개하고 있었다. 또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 일부 에피소드들을 상영해 주었는데, 유아용임에도 지루하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무민이라는 캐릭터를 좀 더 알게 되었다는 소득이 있지만, 무민이라는 캐릭터에 대한 사전정보나 애정이 없어서인지 그리 흥미로운 전시회는 아니었다. 아니면, 30대 후반 아저씨에게는 이런 캐릭터 전시회를 즐거워할 만한 동심이 남아 있지 않은 것일 수도...

by 이상욱

RSS/Feedburner Facebook page GitHu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