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삼십육계 제8권 『암도진창』 장영혜

소설 삼십육계 읽어 나가는 속도에 탄력이 붙었다. 2015년 여름부터 작년까지 1년 반동안 고작 4권을 읽었었는데, 금년에는 벌써 4권을 더 읽어 제8권 『암도진창』에 이르렀다. 암도진창이란 명수잔도 암도진창明修棧道 暗度陳倉에서 따온 말로, 겉으로는 잔도를 고치면서 실제로는 진창을 건넌다는 뜻이다. 항우에 의해서 비교적 변방인 촉땅을 하사받은 유방이 장안을 도모하기 위하여 사용한 방법으로, 장량에 의해 계획되고 한신과 번쾌에 의해 실행된 전략이다.

비교적 자주 접하여 익숙한 초한지의 이야기를 예로 들고 있기에 수월하게 읽을 수 있었다. 초한지는 삼국지와 더불어 여러 번 읽어도 따분하지 않고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생각해보면 역사덕후들이 대부분 남자들인 이유가 이렇게 쌈질하는 것이 역사서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성동격서와 더불어 이해하기도 쉽고 현대 사회에서도 응용할 수 있는 계략인 듯하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