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어회 @스시메이 성수점

날씨도 서늘해지고 해서 연어회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한 터, 집 근처에도 연어회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는 집이 있지만, 번잡한 퇴근 시간을 피해서 귀가하고픈 생각도 있고, 배가 고팠으며, 식후에 스타벅스 성수역점에서 프라푸치노를 먹고픈 생각도 있었기에, 출퇴근길에 항상 지나치던 스시메이를 방문해 보았다. 검색을 해보니, 원래 뚝섬역 인근에 1호점이 흥해서 얼마 전에 2호점을 성수역 근처에 열었다고 한다.

별 생각 없이 메뉴판을 보는둥 마는둥 연어회를 주문했는데, 얼마 안있어 멋들어지게 썰어진 연어회 한 접시가 서빙되었다. 집근처보다 양이 좀 적었지만, 다 먹으면 그럭저럭 배가 찰 정도의 양이다. 먹고 있으니, 연어 초밥도 한 번 먹어 보라며 서비스로 나오고, 새우장도 한마리 가져다 준다. 다 먹을 즈음에는 백김치초밥을 주면서 소화 잘 될 거라고 신경을 써준다. 다만, 회와 함께 나온 서비스 우동은 좀 짰다.

계산을 하면서 연어회를 혼자 다 먹는 사람을 본 것이 내가 두번째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은 느끼해서 그렇게 많이 못먹는다고 하는데... 생각해보니 연어회를 무한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 많이 생겼는데, 사람들이 느끼해서 많이 못 먹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 듯하다. 사실, 난 연어회를 먹으면서 느끼하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서... 와사피 푼 간장에 살짝 찍어 먹으면 얼마나 맛있는데... 내가 느끼한 것을 잘 먹나보다.

이상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