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그램 수리

3년전, LG가 그램이라는 가벼운 울트라노트북을 출시했을 때, 이거다 싶어서 구입하여 뜨문뜨문 사용하던 LG 그램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무선랜이 사라져 버리고 심지어 화면이 뚝뚝 끊기는 현상이 나타나서 어떻게든 소프트웨어적인 방법으로 고쳐 보려고 여러번 시도해 보았으나 실패를 거듭, 더 이상 안되겠다 싶어 집에서 가장 가까워 보이는 LG서비스 센터를 찾았다.

증상을 이야기하고 포맷을 다시 해도 마찬가지라고 이야기를 하니, 기사가 SSD문제를 먼저 언급한다. 하지만, 내 상식으로는 SSD가 고장날 확률이 극히 드문지라 동의하지 않는 듯한 눈빛을 보냈더니, 무선랜카드 교체 이야기가 나온다. 다시, 반신반의한 눈빛을 보냈더니, 우선 세척해보고 무선랜을 다시 꼽는 것을 제안한다. 만약 이렇게 해서 실패하여 무선랜이나 SSD를 교체해야 한다면, 이 때는 세척 비용을 공제해 주겠다고 한다. 단 2개월 안이라는 조건 하에...

그래서, 우선 세척해달라고 했는데, 다행스럽게도 세척 후 무선랜 연결단자를 다시 꼽으니 두 문제가 모두 해결되었다. 추측컨데, 무선랜 단자가 어떤 이유에서인지 접촉불량 상태여서 윈도우 장치 관리자에서 무선랜이 사라져 있었던 것이고, 접촉이 붙을 때나 떨어질 때 윈도우가 간헐적으로 먹통이 되는 현상을 보였던 것이다. 이 문제를 무선랜 단자를 다시 단단히 연결하고 나니 사라져 버린 것이다.

결국, 10분도 되지 않아서 문제가 해결되었다. 다만, 무상수리 기간이 끝나버린 관계로 수리비를 14,000원을 지불해야 했다. 세척한번 하는 걸로 10분만에14,000원을 가져가 버리니 좀 억울하기도 하고, 따로 비싸게 주고 무선랜 교체나 SSD교체를 안해도 되니 다행스럽기도 하고... 좋게 생각해야지... 쩝

이상욱